목록말콤 글래드웰 (2)
영혼의 요양소
"이스라엘 사람들이 높은 능선에서 본 것은 무시무시한 거인이었다. 실제로는 이 거인에게 거대한 몸집을 선사한 바로 그것이 그가 지닌 최대 약점의 원천이기도 했다. 모든 종류의 거인과 맞서는 전투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교훈이 여기에 있다. 강력하고 힘센 것들이 언제나 겉보기와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다윗은 용기와 믿음으로 사기충천해 골리앗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골리앗은 무엇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지에 깜깜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간파하기에는 너무 크고 느리며, 시야가 흐릿했던 그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잘못 말해왔다. 『다윗과 골리앗』은 이런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30P 머리말에 있는 내용이다. 얼마나 설레는 머리말인가. 대단..
아웃라이어는 무슨 뜻일까?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책에 이렇게 설명돼 있다. 쉽게 말하면 '좋은 기회나 환경을 가진 평범함을 넘는 사람'이 아닐까. 겉표지에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이라고 적혀있어, 나름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초라한 환경에서 태어나 치열한 노력을 통해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영웅으로 거듭나는 그런 스토리. 조금만 읽어보면 그런 내용이 아니란 걸 뒷통수를 후려친다. 책 내용을 빌어 예시를 빌어보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돌을 손에 쥐고 있다가 놓으면 땅에 떨어지는 이유에 돌 자체에 '중력'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반면, 갈릴레오는 돌이 떨어지는 이유를 돌과 전체 장(場) 사이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