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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의 저자는 에밀 아자르지만, 에밀 아자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로맹 가리라는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가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고 출판한 책이다.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최고 권위의 공쿠르 상이 있는데, 한 명의 작가에게 한 번의 수여만을 원칙으로 하는 상이다. 공쿠르상의 수상자에게는 평생 출판의 기회가 보장이 되고 권위 있는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로맹 가리는 일찍 공쿠르 상을 수상하고 오래 명성을 지니지만, 이후 비평가들에 의해 한물 간 작가라는 평가들을 받게 된다. 그런 로맹 가리는 가상의 이름 에밀 아자르로 공쿠르 상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고, 그 작품인 '자기 앞의 생'이 수상하게 된다. 최초로 한 작가가 두 번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인 모모는 아랍계 소년이다. 사실 이름은 모..
김영하 작가의 '보다'를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영하 작가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칼럼처럼 적은 글 모음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 신문 오피니언란에 보면 세간의 사건들을 의사는 의사적인 시각, 요리사는 요리로 비유하거나 그런 글들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차례다. 어떤 글들이 실려있는지 궁금해하는 분 있을까봐 올립니댜... ㅋㅋㅋ 빌게이츠도 그랬다. 자기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성숙할 때까지는 아이티 기기를 못 만지게 했다고. 그게 교육 철학이며 책을 읽게 했다고.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꾸 페이스북에 내 삶이 노출되면서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안 사던 물건 조차도 관심이 생기곤 했다. 난 차에 관심이 없는데, 친구..
우린 변종이 되어야 한다. 평범하지 않은 변종. 여러 문화가 섞인 변종. 다양한 생각. 시각. 그런 시각을 가진 소설가인 김영하. 그의 소설은 흔히 생각하는 한국적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미쿡과 섞인 오묘한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제 그의 산문인 '말하다'를 구입했다. 이 책은 삶, 문학,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을 풀어 놓았다. 김영하 작가가 근래 강연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했던 말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말이란 게 글보다는 정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작가 자신도 책 끄트머리에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을 다시 정리했다고. 관련 강연들을 유튜브에서 몇 가지 보았다고 해서, 구입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언급했듯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