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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새벽에 깨 있게 해 줄 카페인이 부족해서, 편의점으로 향한다. 집 앞 슈퍼는 구멍가게라, 없는 게 많다. 그래서 10분 정도 걸리는 편의점까지 걸어간다. 낙엽 지기 직전에 가고 안 갔는데, 주인아주머니는 밝게 맞이해주신다. 곧 바로 카누가 보이는 매대 앞에 선다. 큰 팩이 없다. 대신 10 스틱씩 들어있는 2팩을 집어 계산대 앞에 놓았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내게 묻는다. "이거 맛있어요? 맛있으면 손님들한테 추천해 보려고. 근데 내가 아직 안 먹어봐서." "음...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파는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는 괜찮은 것 같아요..." 난 답을 해놓고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공기도 차가워 두 손을 비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는 계산대에 집중하면서도 힐끔 내 손을 바라본다. "손 좀 봐봐요!" "헤.....
이 책 머리말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조금은 고민해봤는데 순간 명확히 딱 무언가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답을 들어보니 비슷했다. 바로 저자의 답은 '가정'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자 친구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곧 잘 얘기한다. 얘기를 하면서 주가 되는 게 화목한 가정인데, 미국 가족 영화처럼 2층 다락방이 딸린 큰 주택에서 주말엔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크리스마스 때는 집 안에서 재밌게 파티를 하는 그런 삶을 꿈꾸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한다. 이에 반해 이런 얘기를 하면 내 여자 친구는 현실에 충실하라며 '관심 없다'라고 얼굴에 다 써져있다. 이렇듯 각각의 사람들은 외모, 거주지, 옷 입는 스타일, 좋아하는 것, 가치관 등이 다 다르다. 그러니 서로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