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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어릴적 축구나 야구 소재로 한 만화를 많이 봤다. 그 만화 속에서 보면 골키퍼가 막아도 골대 안까지 밀려 들어가는 슛이나, 마구를 던지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그런 장면 말이다. 한 때 그런 것들이 초능력(?)인지 모르고 할 수 있다고 믿어 연마(?)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비슷한 장면이 이번 옥시크린 광고에 나온다. 내용은 9회말 투아웃 만루 위기 상황에서 최강팀 투수가 교체 된다. 교체 돼 들어 온 새로운 투수는 다른 선수들 보다 옷이 새하얗고 빛이 난다. 그 선수가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도 있는 공을 던지는데 그 선수의 옷이 너무 빛이 나는 나머지 상대팀 타자는 눈이 부셔 제대로 공을 보지 못하고 헛스윙을 하며 쓰러진다. 그리고는 승리로 마무리하며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완벽한 빨래가 완벽한..
'무리한 계획은 박카스를 부른다' 2013년이 어느새 20일이나 지났다. 2012년의 기억이 벌써 그립다. 새해가 다가오면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사람과, 비교적 무덤덤하게 보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본인은 후자에 속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보내는 건 아니고, 굳이 꼼꼼히 계획하기보다 큰 틀을 짜고, 그 틀에 맞춰 나를 괴롭혀줄 집단에 내 몸을 속박시킨다. 이 박카스 광고를 보니 딱 내 모습 같아 매우 공감했다. 평일엔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본인은 경기도 최북단에(?) 거주하기 때문에 서울 최남단에 있는 일터까지 가려면 2시간 30분 걸린다. 퇴근은 오후 6시 30분인데, 칼퇴해도 집에 도착하면 최소 9시다. 더구나 이번에 광고연구원(이하 광연)까지 다니면서, 더욱 개인적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