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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경기 남양주] 대중교통을 이용한 낭만 드라이브

온화수 2011. 10. 8. 17:36

연인들과 데이트 할 때 주로 뭐하시나요? 영화 보기, 쇼핑하기, 밥 먹는 게 다가 아닌가요? 차가 있으시다면 여기 저기 많이 돌아디니시겠지만, 저는 가난한 대학생이기에 다른 지역을 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시간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서울과 비교적 근접한 거리에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왕래가 가능한 멋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양평 양수리 옆의 남양주시에 위치한 팔당댐 코스 입니다.

 

지하철 중앙선을 타고 덕소역이나 팔당역까지 간 다음에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팔당역까지 가는게 좋긴 한데 팔당으로 가는 용문행 열차는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30분에 한번) 덕소행이 먼저 왔다면 그냥 덕소역까지만 가서 버스로 갈아타는게 좋습니다. 덕소역에 도착했다면 1번출구로 나가서 보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팔당역에 도착했다면 1번출구 나와서 역 광장을 가로질러 나간 뒤 길 건너편 정류장으로 가세요. 버스번호는 두 곳 모두 8, 167, 2000-1, 2000-2번 입니다.

타고 가다가 팔당댐 지나서 높은 다리 밑을 지나고나서부터 긴장하고 있다가 한전사택 다음에 나오는 '원릉마을' 정류장에 내리면 됩니다.

팔당역에서는 10분이 채 안걸릴거고, 덕소역에서부터 가면 그 보다는 좀 더 걸리는데 그래도 팔당 바로가는 전철 기다리는 시간 보다는 덜 걸릴겁니다. 정류장 간격이 짧으므로 미리 탈때 봉쥬르 카페 있는 원릉마을 정류장 가냐고 물어보고 타세요.


 

정류장 옆에는 유명한 카페가 팻말이 있네요.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뒤쪽으로 쭉 걸어들어갑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 않아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금새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유명한 카페가 보입니다. 차들이 참 많네요.


 

 

도착했습니다. 위엄(?)이 느껴지네요.


 

 

넓기도 넓지만 그 자리마다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 단위로 모두 들어차 있었습니다.

 

저희는 실내 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야외에 앉고 싶었지만 자리가 빈 곳이 없어서 ^^;;

낮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감성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밤에 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가실 생각 있으신 분들 비용에 도움 되시라고 메뉴판을 모두 찍어왔습니다.

저희는 고추장 삼겹살 + 쌈밥 정식을 시켰습니다.

 

 

와우! 고추장 삼겹살 + 쌈밥 정식 2인분입니다.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 순간에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저 당시에도 순식간에 먹어 치웠드랬죠.

다 먹고나서 소화도 시킬 겸 돌아다녔습니다. 가족들 단위로도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2층에 멋진 카페도 있습니다. 밥 먹고 나서 팔당댐 경치를 보며 커피 한잔하면 참 좋겠죠?




팔당댐이 보입니다. 날씨가 약간 흐려서 사진은 잘 안 나왔지만, 적당히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새로 생긴 자전거 코스가 있네요. 원래 철로였던 것 같은데, 아스팔트로 매꿔서 새롭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산책 코스로 참 좋아요. 대신 자전거 코스라 조심하셔야 해요.

집으로 돌아가시는 버스는 처음에 내린 곳 바로 맞은 편에서 타시면 됩니다.

 



구리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떠들고 공원에 오니 날이 저물었네요. 거창한 여행은 아니지만, 따분한 도심 데이트 외에 저렴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데이트 코스를 찾고 계시다면 이 곳이 적격인 것 같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버스도 늦게까지 다니구요.

낭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 번 가보시길 권유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