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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강원 원주] 비 오는 날의 간현유원지

온화수 2012. 7. 1. 18:20


비 오는 날의 주말 1박 2일에 걸쳐 원주에 있는 간현유원지를 찾았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단체로 오신 분들이 참 많아서 놀랐다. 젊은 사람들은 적었고 가족들끼리 오거나 개인적인 소속 모임들끼리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았다.

  

 

 

 

 



남자 셋이 함께했다. '문정골 산장'이란 곳으로 갔다. 방은 7만원과 4만원짜리 방이 있어서 4만원짜리 방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크기도 괜찮았다. 처음에는 습한 감이 없잖아있지만, 에어컨 조금 틀어놓으니 괜찮아졌다. 대신 그릇이나 그릇 닦는 세제라던지, 샴푸 이런 것들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다. 

혹시나 정말 대책없이 아무 것도 안 들고왔어도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안 가게에서 생필품을 판다. 그릇은 같이 간 친구들이 성격이 능글 맞아서 주인집에서 빌렸다.

 

 그리고 옆 강가는 '수영 금지'라고 플래카드가 큼지막하게 써져있다. 하지만 우리가 있었던 곳은 깊어봐야 성인 어른 허리 정도였고 대부분 무릎 정도 깊이였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말이다. 관리하시는 분이 위험하다고 나오라고 하기 전까지는 고기도 잡고 그랬다. 죄송합니다.


 

 

 

 

 

 

 

 

족구를 하고 싶었으나 남자 셋이 가서 할 수 없었다.

 

 

 

 

 

 


간현유원지에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끼리 경치 구경하면서 음식이나 술 드시러 가는 건 좋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계곡 목적으로 가면 비교적 심심한 곳인 것 같다. 유원지는 주로 어른들 모임이 있으면 아이들은 따라가는 분위기 아닌가.

나도 어렸을 적 부모님 따라 부부동반 모임에 유원지로 자주 갔었는데, 부모님들 크게 야외 노래방 시설에서 트로트 부르시거나 족구하고 계시면 난 혼자 구석에서 공 차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아저씨, 아주머니들 보면서 어렸을 적 엄마, 아빠 따라 왔었던 유원지 모습이 되살아나는 곳이었다. 유원지는 소수보다는 단체, 단순 물놀이보다는 휴양(?)의 목적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