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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트래블리더 3기][경기 가평]트래블리더 3기와 행복했던 가평 펜션에서의 1박 2일

온화수 2012. 7. 23. 18:11


 나는 작년 7월부터 11월 말까지 한국관광공사의 트래블리더 활동을 했다. 처음 발대식 이후 나는 1년이 됐는데 이 사람들을 한 번도 사석에서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있었다. 그래서 1년 간 페이스북에서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게 더는 자연스럽지 않았고 말을 서로 놓았는지 기억이 헷갈릴 정도가 돼버렸다.

 

 

 

그래서 이렇게는 더는 안 된다고 싶어 무시무시한 여자친구와 대적을 해서라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미리 한 달 전부터 꼭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 달여간 설득 끝에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1박 2일이었는데 이 MT 자체를 즐기고 싶어 DSLR을 가져갔는데도 한 장도 안 찍었다. 휴대폰으로도 찍은 게 이게 전부다. 왠지 카메라로 사진 찍고 있으면 그 순간 만은 내 자신이 기억하는 게 아니고 기계가 기억하는 것 같아 유난히 사진이 찍기 싫었다.

 

고기들을 열과 성을 다해 굽고 있다.

 

 

 

고기와 밥을 먹고 펜션 안에 들어가서 술을 적당히(?)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롤링페이퍼를 적었다. 군대에서 억지로 쓴 롤링페이퍼 이후 처음이었다. 처음엔 이게 뭐냐며 뺐지만 시작하니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해서 적었다. 하지만 나는 사정 상 뭔가를(?) 해야만 했는데 그 시간에 쓰는 시간을 뺏겨 나중에는 제대로 쓰지 못했다. 상당히 미안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날씨가 많이 흐렸다. 우리가 갈 때 다행히 두꺼운 빗줄기가 멈췄다. 멀리 보이는 안개가 신선하게 느껴져 한 컷 찍었다. 작별인사 컷이라고 해두자. 

 

 

상천역을 처음 와봤는데 이런 조용한 곳에 전철역이 있다니 매우 신기했다. 신기하다기 보다는 부러웠다. 여기도 있는데 왜 포천에는 없는 거야.

 

 

 

마지막으로 노원에서 밥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이 곳은 노원역 근처의 '옹골면'이라는 곳이다. 이건 김치말이국수인데 김치말이국수와 조그마한 주먹밥 5개 세트를 시켰다. 가격은 5천500원으로 저렴했다. 같이 온 지인들은 싱겁다는 말을 했는데 나는 솔직히 김치말이국수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나는 이런 맛이려니 했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양도 많다. 아주 시원하고 저 야채가 쌉쌀하니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김치말이 국수 맛을 배가시켰다.

 

 

 

이번 가평 펜션에서 1박 2일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 나보다 멋진 사람들과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 요즘 계속 방황하고 회의감에 젖어있었는데 이런 나를 다시금 붙잡아 준 트래블리더들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낀다. 정말 좋은 사람들. 난 사람들, 된 사람들. 당신들과 1박 2일 간 교감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난 뒤 네이버 블로거 벌레숭배님(http://shadowshow.blog.me/)에게 사진을 공유 받아서 그 사진을 지금 올린다. 위 사진만으로는 1박 2일 간의 추억을 담기엔 너무 아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