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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조각

알람으로만 움직이는 남자 '플랜맨'을 보다

온화수 2014. 1. 11. 06:30




플랜맨 (2014)

The Plan Man 
7.9
감독
성시흡
출연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
정보
코미디 | 한국 | 115 분 | 2014-01-09
글쓴이 평점  



'플랜맨 봐야지!' 하고 영화관을 간 건 아니다. 늦은 시간에 갔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영화를 선택했다. 그게 '플랜맨'이었고,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박이다.


한정석(정재영)은 모든 걸 계획한다. 출근 시간에서부터 편의점 가는 시간까지 매일 같은 시간 알람 소리에 움직인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은 한정석이라는 인물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 와중에도 매일 가는 편의점 여인을 흠모한다. 자기와 같은 결벽증을 가진 여인에게 끌린다며 고백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그녀가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흠모하는 여인의 동생인 유소정(한지민)을 통해서... 더 이상의 숨은 내용은 생략!


개인적으로 느낀 초반은 조금 지루했다. 이런 잔잔한 분위기의 한국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정재영의 어리바리한 연기는 일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은 탄탄한 영화라고 느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하다가 한지민 여신이라며 추종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예쁘긴 하지만 매력을 못 느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엔 그 글이 이해가 됐다. 한지민 밖에 안 보이고 그녀의 노래 실력과 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부터 한지민의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