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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철학

황상민심리연구소 WPI 성격 심리 검사

온화수 2015. 2. 5. 13:12

 

황상민심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WPI 검사를 받았다. 유료다. 1만1천원이다.

 

총 5가지 성향이 있는데, 난 로맨티스트와 아이디얼리스트 두 가지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로맨티스트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존재감 획득

 예민하고 불안정함, 소녀적이고 예술적인 감성, 멜랑콜리

● 세상 경험이 적은 사춘기 소녀가 미지의 세계를 바라보는 듯한 두려움과 기대, 그리고 걱정

 

완벽주의

● 강한 자기 확신

● 외적인 아름다움, 경제적 부유함을 추구

● 일에 있어서 완결을 추구하고 결과 지향적

 

로맨티스트인 당신에겐 자신의 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감정을 발산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면서 존재감을 획득하려고 합니다. 세심하고 겸손하지만 의외로 비(非)사교적입니다. 가슴 속에 다양한 색깔의 감정들이 끓어오르지만 그 감정을 바깥으로 표현하는 데는 서툽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수용된다는 느낌을 좋아하고 자신의 감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민감하고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당신은 마치 10대 사춘기 소녀처럼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걱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런 성향은 세상에 대한 경험 부족이나 미숙함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녀 같은 순수한 느낌으로 작용해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감성적이고 소심한 당신은 많은 사람과 함께 할 때면 정서적으로 긴장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숙련되지 않았다는 걸 지나치게 의식하기도 합니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당신은 아름다움이나 명성, 경제적 부를 성취하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합니다. 또한 남들이 갖지 못한 꿈을 꿀 줄 알고 자기만의 세계에 대한 강한 고집도 지니고 있습니다.

 

로맨티스트인 당신은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감성적이지만 일을 시작하면 완벽을 추구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작업은 옆에서 아무리 칭찬을 늘어놓아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때로 추진력이 있고 고집이 센 남성의 느낌을 줍니다. 결과 중심적이고 자기 확신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당신이 부하직원이라면 성실하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규범이나 틀에 정해진 일이 아니라 창의적이거나 모호한 일을 할 때는 몹시 힘들어합니다.

 

만일 로맨티스트인 자기평가와 타인평가인 트러스트 사이에 갭이 크게 벌어졌다면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도도하면서도 변덕스러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회적 역할이나 책임을 방기하는 모습으로, 매우 과시적이며 오버하는 느낌을 주지요. 이런 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등장하는 '장미희'입니다. 여유로운 집안의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여사님 캐릭터입니다.

 

로맨티스트가 남들에게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걸 포기하고 '도도변덕'이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표하거나 개입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심이라기보다는 쓸데없는 오지랖이나 참견, 또는 당신의 잘남을 과시하는 행동일 뿐이지요. 이런 모습은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성을 인정하지 않은 독단적인 행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신에겐 알게 모르게 사람을 수준이나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은 남들에게 수용되고자 하나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합니다. 타인과 친밀하지도, 공감을 받지도 못하기에 은근히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디얼리스트

 

세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유를 느끼고 존재감 획득

이상주의적, 창의적

에고이스트 성향, 고집

전문성과 탁월성 중시, 자뻑 성향

 

독립적이고, 관계에 무심하고 탈권위적

관행이나 의무 방어를 거부하고 조직관리에 취약

정체성을 무궁무진하게 확장

세상에 대해 자신이 이해한 바를 공유하고자 함

 

나름의 생각이나 믿음이 유난히 강한 당신은 아이디얼리스트입니다. 때로는 당신의 의견만을 너무 강하게 주장해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견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죠. 이런 특성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 때문입니다. 아이디얼리스트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확신만 들면 서슴없이 행동에 옮깁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믿음이 옳다는 확신이 들 때, 당신은 삶의 자유를 느낍니다. 이것이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이 세상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획득하는 방식입니다. 당신은 때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 고집이 세다는 평을 듣습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큰만큼 타인에게는 관심이 적어서 냉정하고 쌀쌀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조직 관리에 취약하고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관행이나 의무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을 바라보는 눈길은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할 때 주도권을 갖지 못하면 일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당신은 남들이 힘들어하는 도전적인 과제를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만일 당신이 회사를 그만두려 한다면, 그 이유는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하루 일과가 매우 비생산적이고, 늘 타인의 욕구에 맞춰야 하고 구태의연한 작업을 반복한다면 당신은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은 창의력이 넘쳐나는 일, 자신만만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꿈꿉니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당신은 리더로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을 보고,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당신 밑에서 정리를 잘해주는 부하직원이 꼭 필요합니다. 당신은 벤처 기업의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창의성이 있고 자유로운 성향의 일을 하는 것도 어울립니다.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은 사람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많지만 남들과 같다고 느껴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독립적인 사람입니다. 늘 당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것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면 즐겁지만 공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것이 공허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의 프로파일이 셀프와 커다란 갭을 보인다면 당신은 본래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자유와 상상을 즐기는 아이디얼리스트의 모습을 잃고 무기력한 좀비의 모습을 보입니다. 무의미하며 반복되는 일을 선호하며 자기의 정체성이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합니다. 영화 <모던타임즈>의 찰리 채플린이 보여주듯 자기 삶이나 일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날들을 반복하는 '시지프스' 상태가 된 것입니다. 시지프스가 된 당신은 일상의 단순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며 때로 자학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시지프스가 된 당신은 조직 내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소외되었다고 느끼면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열심히 눈치를 봅니다. 우울하게 게으르면서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거나 만화, 비디오, 게임 등으로 무료한 일상을 날려버리는 관성적인 행동에 몰두합니다. 당신은 마치 늪에 빠진 듯 자신을 끊임없이 유예시킵니다.

 

무기력한 시지프스로서 당신은 생활 속에서 '현실 동조'나 '대세 추종'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자기기만의 함정을 파고 스스로 빠져들어 스스로를 부정하고 막연히 정답이라고 믿는 외부의 지시를 기다립니다. 때로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디얼리스트인 당신이 자기 자신을 계속 유예시키며 막연히 파랑새를 찾는 행동일 뿐입니다.

 



로맨티스트 정리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믿음직한 사람이거나, 믿음을 주는 사람일 때 안정감을 가진다.

이런 느낌을 가지지 못할 때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낸다.

예민한 성향의 사람들, 자기애가 강한 편,섬세하고 감성이 예민한 편이다.

딱 맞으면 맞는 건데 딱 맞지 않으면 안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까다로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거의 안보는 편,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사람들이 보는 자신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러 성격 유형 중, 불안을 가장 심하게 느낀다.

상당히 정서적으로 예민한 사람, 감성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 주면 고마워하고 좋아한다.

연애에 있어 이런 부분만 충적되어도 좋아한다.

반대로 공감해주지 않으면 시무룩해진다.

 

로맨티스트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관심이 없다.

대게 로맨티스트는 여성, 남성 모두 여성적인 편

 

로맨티스트가 잘 살려면?

로맨티스트는 거친 환경에서 사는 것을 힘들어 한다.
공주, 왕자 스타일. 비교적 풍족하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황에서 우아를 떨면서 사는 것을 편해한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본인이 상당히 불안하지 않게 살려고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신경을 쓰고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려면

돈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꼼꼼할 가능성이 많고 불안하니까 소심한 편, 큰 일보다는 작은 일에

성실하고 꾸준히 열심히 일하는 직업을 가지면 돈을 모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로맨티스트 성향을 잘 발휘하지 못한다.
사람에 대해서 감성을 보이고 사랑의 감정을 가지지 않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에이전트 모드로 바뀌거나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다음에
리얼리스트로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안정을 지향하면서 일 열심히 해서 꼬박꼬박 돈을 모으며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면 행복하다.

 

자기가 현재 있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만족해하거나
자랑스럽거나 번듯하게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를 미워하는 감성이 크다.

 

그 원인을 가족이라던가, 부모탓으로 돌릴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로맨티스트만큼 좋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
감성적이기 때문에 글이나 노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재주가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로맨티스트는 힘든 상황에서는 사람에게 관심을 끊고 산다.
로맨티스트는 상담할 때는 무조건 칭찬해야 한다. 절대 탓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줘야 한다.
잘못했을 때 절대 야단치면 안된다.

 

 

아이디얼리스트 정리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몰두해서 저 혼자 좋아하는 종족이다.

관계에 서툴고 타인에 무심하다.

관심 있는 것에 잠시 빠지기를 잘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남들과 다른 데서 존재감을 찾는 인간이다.

사실 아이디얼리스트는 상당히 외롭다.

에고이스트에다 자뻑 성향까지 있으니 인간관계가 나쁘다

온 세상을 '디스'하고 조직생활이 어려운 종족이다.

아이디얼리스트끼리 오래 얘기하면 서로 재수 없어지기 시작한다.

아이디얼리스트는 특정 여성한테 감성적 헌신을 못한다.

남다른 뭔가를 이루려면 3년에서 5년은 파고들어야 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서 상황을 돌파하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디얼리스트가 아이디얼리스트 다우려면 셀프가 받쳐줘야한다.

 

 

 

총 정리

 

 


난 로맨티스트와 아이디얼리스트의 성향을 모두 지녔다. 전형적인 M자 유형이란다. 시인이나 소설가 유형. 검사를 진행하면 타인평가 목록이 나오는데, 이게 다소 애매하다. 타인이 평가하는 나를 대체적으로 집약해서 골라야 하는데, 타인들이 바빠서 부탁하기에도 좀 그렇고. 부탁은 했으나 답이 느려서 그냥 객관적으로 해보자고 하고 내가 평가했다. 또, 부모님이 보는 나와 가까운 친구들이 보는 나와 지인들이 보는 내 모습이 다를 수도 있고. 그래도 객관적으로 생각하기에 타인평가와는 차이를 보일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안그래도 요즘 계속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탓인가보다.  

 

 

아이디얼리스트가 아이디얼리스트 다우려면 셀프(자아)가 높아야 한다는데 난 없다. 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신경을 안쓰는 척 행동하지만 싫어하면 매우 예민해진다는 거다. 그런 경우 자기과시적인 성향이나 타인을 구속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는데 내가 딱 그 꼴이다. 매뉴얼(규범)도 꽤 있는 편이라 아이디얼리스트로 살아가기엔 쓸데없는 고집이 있다. 예를 들어 학벌이나 사회적 지위에 집착한다는 말이다. 내가 열등감이 강한 이유를 알았다. 난 무언가를 행동하려 할 때 학벌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해서 쫄기도 하고 머뭇거렸다. 여성을 만날 때도 내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어야 한다거나, 나보다 배경이 훨씬 뛰어나보인다거나 하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이래서 그렇구나... 아이디얼리스트로 살아가기엔 지나친 규범에 얽매인다. 

 

난 컬처(향유)가 압도적으로 높은데, 간단한 알바를 하더라도 '즐길 수 있느냐'에 집착한다. 이러니 머뭇거리지. 자꾸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찾으려 한다. 생존이나 성공보다 '즐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현실을 못 산다. 또,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활발하고 리드하기도 하지만, 나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 만나면 더없이 조용해진다. 내성적인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과 문화 코드가 맞으면 스스럼없이 밤 새서라도 얘기한다. 

 

한국에서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기가 힘들다. 재밌고 보람있는 일은 돈을 못 번다. 그런 일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고 환상 속에 사는 행동인 것 같고. 사랑을 받으면서 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하다. 난 타인에게 그리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말고는 포용하기가 어려운 그릇이다. 그래서 난 사랑을 원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목표에 충실하기로 결심했다. 전적으로 WPI 검사를 믿어서는 안 되는 거겠지만. 앞으로 조금은 원만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릴레이션(관계)와 트러스트(믿음)을 조금은 높이거나. 아니면 아이디얼리스트로서 매뉴얼(규범)을 낮추고 셀프(자아)를 높여서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산다던가.  

 

검사에 대한 풀이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나는 황상민 관련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여러 방송을 듣고 내 나름대로 풀어본 것이다. '나란 인간' 북 콘서트편이나 해당되는 성향 워크샵 방송을 듣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온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rJIX86mI9OoCattBBXd7-HNL87HBf8cH

 

테스트하는 곳

http://check.wisdomcenter.co.kr/

 

 

나란 인간
국내도서
저자 : 황상민
출판 : 푸른숲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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