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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왜 이렇게 난해할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_현실 너머 편> - 채사장 본문

책 사유/인문학

현대미술 왜 이렇게 난해할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_현실 너머 편> - 채사장

온화수 2015. 3. 21. 11:46

화제의 지대넓얕 2 편인 현실 너머 편이다. 2 편 모두 샀는데 집중력이 딸려서 그런지, 1편보다는 흡입력이 있지 않았다(개인적으로). 현실너머 얘기라 그런지 몰라도 1 편을 읽고 이미 궁금증을 어느 정도 채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철학이나 예술, 종교에 관심이 있어서 끈기 있게 읽어나갔다. 샀으니까. ㅋㅋㅋ

 

이 편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전체가 진리에 대한 세 가지 견해로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구조화돼있다. 진리의 후보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가 각각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위 세 가지 견해를 기준으로 전개되어 있다.


 

 

 

차례만 봐도 골치가 조금 아프다. 그래도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위해 참고 읽어나가자. 관심 없는 분야라도 타인과의 지적인 대화를 위해... - -;

 

 

 

1 편 리뷰에서 설명했듯 머리가 엉킨다 싶을 때쯤 위 그림(?)처럼 정리해준다. 참 친절한 저자와 출판사다. 독자 타겟을 잡고 그들이 이 주제를 이해하지 어려울 줄 알고 친절하게 설명한 것 같다. 난 똑똑하지 않아서 관심 있는 분야여도 쥐나더라...  내게는 얕지 않다...

 

 

 

1 편엔 없던 그림이라 할 수 있는 그림이 2 편 예술에서 나온다. 난 미술에 대해 반 고흐 영화를 본 정도... 그의 삶을 아는 정도... 미술이 어쩌고 저쩌고 하나도 몰랐다. 대림미술관 가서 사진 찍어 페북에나 올릴 줄 알았지... 

 

헌데 이 책을 읽고나니 반 고흐의 그림이 왜 인상파인지 왜 그렇게 서둘러서 일상적인 그림을 그리려 했는지. 현대미술은 왜 이리 난해한지. 그들이 추구하는 것에서부터 원인을 알게 됐다!

 

 

 

위 내용은 니체의 '영원회귀'다. 불교의 윤회처럼 다음 생에 다른 삶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생에도 지금의 삶을 그대로 무한히 반복한다는 것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좋겠지만, 지금이 불행한 사람은 너무나도 끔찍할 것이다.

 

그러니 니체는 먼 미래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순간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지금 이 순간은 내 평생의 삶보다 훨씬 긴, 무한히 반복될 영원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인생 전체보다 지금 이 순간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영원히 반복되니까!

 

니체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필요도 없다. 삶의 방식은 각자가 원하는 삶을 믿고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난 종교에 대해서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다. 신이 어딨느냐고 유물론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봤고. 과학과 철학적 이성으로만 바라봤고. 하지만 다수가 종교인인 세계에서 이성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는 건, 다수를 거부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세상엔 이성말고도 과학과 철학이 설명하지 못할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폭이 넓어졌다. 이래서 책을 읽으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