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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마스터의 상담기, <무슨 고민인가요> - 한민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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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마스터의 상담기, <무슨 고민인가요> - 한민경

온화수 2015. 6. 9. 21:09

나는 심리나 상담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것보다 아마 사람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에 그런 거 같다. 세상을 항상 민감하게 바라보고,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유추하는 걸 좋아한다.

 

이 책 작가님은 팟빵 어플의 '벙커1 특강'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강의에 매료돼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ㅋㅋㅋ 

 

 

 

나는 그냥 내 삶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갈팡질팡 했기에 조금이라도 책에서 힌트를 얻고자 했다. 뭔가 대단히 바라고자 했던 건 아니지만, 나의 혼란의 근원지를 알고 싶었다. 결국 내 안에 모든 게 있는 거였지만.

 

 

 

차례 목록이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조금은 짐작하시라구....

 

 

 

타로카드 종류가 한 가지만 있는 줄 알았다. 이 책에서 적용하는 타로 카드는 '연도 카드'란다. 인터넷 찾아보니 타로 카드의 종류가 10가지도 넘는 것 같다.

 

연도 카드의 진짜 목적은 매 해마다 쓸데 없는 고민을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제대로된 질문을 던지며 목표와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연도 카드는 미래를 알려주는 예측도구가 아니다. 내 외부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내 욕망을 어떻게 관철 시키는가. 그걸 통해서 내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거나 비슷한 연도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미리 대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연도 카드 숫자는 0번 ~ 21번까지 있다. 이건 6번 연인들 카드다. 각 챕터별로 첫 장엔 스토리를 입혀서 설명한다.

 

 

 

그 다음엔 카드에 대한 본격적 설명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간 사람들의 상담을 해왔던 내용을 통해 조언으로 마무리 한다. 각 번호 카드 별로 이렇게 구성돼 있다.

 

나는 지난 3년 간 방황의 끝을 달렸다. 유독 버겁고 나 자신조차 감당 못할 일들을 스스로 벌이고. 난 왜 이럴까. 수많은 고민들. 이 책을 보니 지난 3년 간 삼재에 적용되는 카드가 나와서 놀랐다. 나의 방황을 합리화 하는 건 아니다. 책에서 방황을 한만큼 스스로 고민을 했고 깊이 내면을 다지는 시기가 되었기에 삼재도 나쁜 시기만도 아니라고.

 

나는 비교적 목표를 근접해나가고 있고 느리지만 확신에 찬 걸음을 하는 중이다.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스타일의 책이 아니라, 자기의 시기에 맞는 것을 찾아보는 방식이기에 허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고두고 매년 적용하고 나를 돌이켜보고. 그걸 바탕으로 판단을 해볼 수 있어 매력적인 책이다.



밑줄 

점쟁이가 자기 점을 못 보는 이유는 딱 하나다. 점쟁이도 사람인지라...... 점괘가 가리키는 방향을 정확히 읽으려 애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억지로 꿰어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사를 점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에게 나는 말한다.

 

"점쟁이에게 자신의 운명을 질문하지 마세요. 점쟁이에게 당신이 원하는 답을 들으려 하지 마세요. 당신이 진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그러면 당신을 괴롭히는 고민의 대부분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지를 알게 되실 겁니다."

 

군자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딱 한 번 점을 본다는 말이 있다.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마침내 A인지 B인지 정말로 알 수 없을 때 점쟁이를 찾아간다. 그리고 점괘가 A로 나오면 뒤돌아보지 않고 A로 간다. 혹시 B를 선택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은 절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고민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아 그 문제에 골몰했고, 자신에게 남은 선택지가 A 또는 B밖에 없다는 걸 안다. 따라서 결론이 A이든 B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당신 인생을 확 바꿔버릴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선택의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이 군자처럼 깊이 고민했다면 설령 동전던지기로 결정을 내린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치 않는지, 어디로 가야 하고 어디로 가면 안 되는지, 어떻게 되고 싶고 어떻게는 되기 싫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고민 그 자체를 고민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다 결국 막판에 아무 거나 닥치는 대로 골라잡는다. 그러니 아무리 신묘한 점괘를 알려주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고서 점괘가 틀렸다고 점쟁이를 비난한다면, 점쟁이는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것은 본인이 군자가 아니라서입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인데 점만 보러 다니면 언제 내 인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 나를 구해줄 것은 나 자신뿐이다. 그 사실을 알아야 어떤 근심 걱정이든 제대로 풀 수 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에게 가장 위험한 미신이지만, 나 자신이 바로 나의 가장 강력한 부적이다. 내 존재가 나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이지만, 동시에 내가 나의 가장 중요한 대답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원한다면, 내 앞에 보이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라. -353~35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