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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유/예술n대중문화

<박선주의 하우쏭 How song> - 박선주

박선주 씨 아시나요. 그 왜 김범수 씨랑 남과 여 부르신 분. 철부지 어린 소녀와 긴 여행을 떠나는 일 햇살이 녹은 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일♪ 남과 여 작사작곡도 하신 분. 그리고 2012년쯤엔가 강레오 씨랑 결혼하신 분. 왜 이걸 언급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네이년에 검색해봤다가 배우자가 강레오 씨라고 떠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시던데 강레오 씨랑 결혼했다는 건, 같은 업계도 아닌데 유학길에 만난 것도 아닐 테고. 아! 그렇다면 최근에 했겠구나, 라며 봤더니 2012년쯤 하셨더라고요. 그냥 그냥. 책 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노래 배우는 책이에요. 저는 노래를 잘하진 않지만, 관심 있어서 따라 부르는 수준이에요. 근데 지르는 노래를 무대에 올라가서 부르는 수준은 안 되어요.


이 책은 좋아요. 직접 노래를 배우셨던 적이 없으시거나, 노래에 꿈을 가져 그런 친구들과 정보를 나눈 사람이 아니라면, 꽤 도움되는 것 같아요. 목소리 가꾸는 법, 호흡, 발성, 감정, 자세가 주된 내용이고, 나머지는 자신이 한 번이라도 가르쳤던 인맥 자랑과 자잘한 자신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병헌이라든지, 정우성이라든지. 노래와는 그렇게 상관없는 이야기들 짧게 나옵니다. 박선주 씨 혹여나 이 글을 보신다면 상처받지 마세요.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제 감정에 충실할 뿐이랍니다. 



전 뮤지컬 발성에 관심이 있어서 대충 어느 정도는 방법은 알고 있었어요. 방법만...... 근데 혀에 힘을 주면 성대를 조인다는 부분에 무릎을 탁! 쳤어요. 맞아! 제가 소리 낼 때 공명하는 방법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알게 모르게 혀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있었죠. 혀에 힘을 빼니 소리가 뒤 쪽으로 잘 가고 목이 편하더라고요. 말을 할 때도 이렇게 해야겠어요. 목이 덜 쉬게 되니까요. 


아! 그리고 호흡법을 잘못 알고 있었더라고요. 그동안 복식 호흡은 가슴이 부풀면 안 된다고 생각해와서 아랫배로만 숨을 쉬었거든요. 그러니까 숨도 많이 안 들어가고 뒤에 갈수록 호흡이 딸리니 목에 힘을 주게 되고 노답이었죠. 근데, 이 책을 보고 고치게 되었어요. 어깨를 든다는 말은 아니에요. 가슴으로 크게 쉬고 그 숨을 아래로 내려 보내니 호흡이 빵빵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쏘쏘...... 


아! 그리고 초반부는 전달을 위해 발음을 똑바로 하고, 싸비로 갈수록 고음을 위해 힘을 빼고 발음을 부드럽게 팝 부르듯 뭉개는 게, 소리를 내는데 수월하지 않나... 책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사를 대사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명분 없는 바이브레이션 넣지 말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서 감정을 넣으면 호흡과 감정선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바이브레이션이 되는 거 같아요.   


책에 이런저런 스킬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진심이 담겨야 해요. 무엇이든지 숙제하듯, 잘 할 거야! 해낼 거야!라고 열심히 하면 무미건조해져요. 노래 말고도 그림을 그린다던지, 글을 쓴다던지, 할 때도 그렇잖아요. 내가 하는 줄도 모르고 몰입해서 푹 빠져서 해야 결과도 좋잖아요 추천합니다. 노래에 관심 있지만 배워본 적 없는 분들에게! 근데 책 제목 진짜 촌스럽지 않나여 



밑줄


그럼 노래를 잘한다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노래를 못한다는 기준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승철,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이다. 물론 나 또한 어디 가서 빠지지는 않을 만큼 노래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오늘 그와 나의 노래 대결은 두말없이 나의 패배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노래를 즐기고 있었고, 노래 안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에 감동을 받았다. 반면 나는 어땠는가? 호흡을 생각했고, 발성을 위한 자세를 잡았다. 나의 노래를 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난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필요한 생각들로 숙제하듯 노래를 불렀다. 난 노래 잘 부르기라는 숙제를 하고, 그는 진정 노래를 한 것이다. -18P




그렇다면 왜 말을 배우게 되면서 고음이 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언어를 배우고 발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혀를 움직여야 한다. 안으로든 밖으로든 혀가 움직임과 동시에 혀 안에 함께 연결되어 있는 근육이 같이 따라 움직이게 되는 건 당연지사. 그렇다면 혀와 연결된 근육은 무엇일까? 이것이 알고 싶다면 혓바닥을 입 밖으로 쭉 내밀어보자. 그리고 목을 살짝 과할 정도로 조여보자. 혀가 앞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 즉, 혀와 목젖, 소위 성대는 같은 근육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조음, 즉 발음을 만들기 위해 혀를 움직이면 성대도 같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84P




숨만 제대로 쉬어도 노래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면 호흡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자세에 있다. 좋은 호흡을 하고 싶다면 자세부터 바르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온몸의 불필요한 힘을 최대한 빼야 한다. -91P




소리가 나는 호흡과 소리가 나지 않는 호흡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소리가 나는 호흡은 호흡량을 크게 할 수는 있지만 성대에 직접 공기를 닿게 함으로써 성대를 마르게 한다. 그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호흡법은 코를 지나 직접 폐로 감으로써 성대를 마르게 하거나 다치게 하지는 않지만, 숨의 양이 많지 않아 힘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주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가지 호흡을 사용하되 될 수 있는 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인두강을 지나 호흡을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마치 하품하듯 입을 벌려 호흡을 끌어올려보자. 이것이 소리가 나지 않는 호흡이다. 그리고 한숨을 쉬듯 호흡을 끌어올려 뱉어보자. 스윽~!하는 소리와 함께 하오는 것이 소리가 나는 호흡이다.

호흡법으로만 따지면 소리가 나지 않는 호흡을 사용하는 것이 극히 바람직하겠지만, 자칫하다가는 발음이 흐려지거나 인두강에서 그대로 올라온 소리가 두성으로 바뀌어 힘을 잃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두 가지 호흡법을 꾸준히 연습하여 노래나 장르에 따라 자신이 가장 적절하게 소리를 얻을 수 있는 호흡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6~9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