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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책 How to Study> - 조지 스웨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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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책 How to Study> - 조지 스웨인

온화수 2016. 3. 22. 12:36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치면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학생들조차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모른다는 사실에 끊임없이 놀라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공부 안내서. 


길게 보고 하는 공부에 적합한 방법인 것 같다.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과 관련된 공부 방법 안내서는 아닌 것 같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정립하고 체계를 세우고 삶을 자발적으로 설계하게 만드는 공부. 그런 것에 적합한 듯 하다. 숲을 보는 공부.




밑줄

공부하는 내용에 흥미를 느껴라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고, 그것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흥미가 없으면 의무감만으로 공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공부한 내용이 쓸모없게 느껴진다. 그럴 때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공부하고 있다고 스스로 확신하도록 노력하라.


물론 학생이라면 모두가 선생이 짠 교과 과정에 따라 정해진 과목과 주제를 공부해야 한다. 학생에 따라 특정 과목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 사실 일부 과목은 학생의 본래 취향과는 너무 거리가 멀고 낯설 때도 많다. 그런 과목에 흥미를 키우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학생은 많은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과목이 필수적이거나 바람직한 교과 과정이라고 처방한 사람들의 판단을 신뢰하면서도 그것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거나 어떻게 해도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낙제생이 되거나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과목은 포기하는 쪽이 자신에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교과 과정에 포함된 많은 과목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채 대충 공부한다면, 비록 어쩌다 좋은 성적을 얻는다 해도 그 성적표는 아무 쓸모도 없는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흥미가 생기는 특정 과목만 철저하게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물론 해당 과목에는 능수능란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 다른 과목이 길러 주는 폭넓은 시야를 얻지 못하고 편협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에게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교양을 두루 갖출 수 없게 된다.




책을 넘어서라


책은 하나의 제안일 뿐 최종적인 해답이 아니다.

책이란 그것을 읽는 동안 힘을 키워 주는 도우미일 뿐이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 주제를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독립적인 사고력은 이런 과정에서 향상된다.




흥미를 유지하라


지금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흥미를 끝까지 유지하라.

제대로 된 공부에 무관심보다 치명적인 적도 없다.

어떤 과목이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니 난관에 부딪혔다고 낙담해서는 안 된다.

일단 난관을 극복하는 법만 배우면, 그것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지적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난관을 극복할 때마다 다음 공격에 대처하는 힘은 점점 강해진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특정 시험에 특화된 기계, 시키는 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수동적인 시민을 양성하는 데 최적화된 체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급변하는 세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익히지 못하는 사람이 스스로 이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없는 최첨단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이, 자립적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시민이 진정으로 성공적인 삶(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자립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방법, 즉 공부의 원리 자체를 알려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