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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 하는 싸람~ 하잇 <5분, 몰입의 기술>

온화수 2016. 12. 8. 17:14

기말 시험을 김밥처럼 말아 먹었어요. 계획을 세우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사람이 되어보고자 무려 학기 전체 계획표를 세웠어요. 주로 인강이라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했죠. 게을렀던 제가 기적적으로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나도록 지키고 있었어요. 무리한 계획임에도 꾸역꾸역 지켜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저는 좌절하지 않았죠. 하루 할 양을 반으로 줄여 계획표를 수정했어요. 그렇게 두 달을 지켜냈죠. 


중간고사와 중간 과제에 치여서 수정한 계획마저 슬슬 무너져요. 멘탈이 나약해져요. 하고 싶을 때만 공부를 해요. 점점 하지 않는 날이 늘어나요. 술이 땡겨요. 기말이 다가와요. 기말 공부해야 한다며 한 달 동안 걱정만 해요. 기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요.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강의와 책은 포기해요. 기출문제와 성향을 파악해 그것만 집중하자며 문제를 봐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멘탈이 무너져내려요.



저와 같은 무의식의 안 좋은 습관들에 지배당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의력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6초'래요. 5분만 자기가 집중하고자 하는 하나의 대상에 몰입을 할 수 있으면 집중력이 유지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책을 볼 때 중간중간 잡생각이 밀려들어올 때마다 '모른다. 괜찮아.'라며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눈 앞의 글자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공부하기 전에 시험 결과를 생각하며 불안해하거나 두껍다는 책의 양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과정에만 온전히 몰입해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런 생각이 들면 '모른다. 괜찮아.' 반복하며 눈앞에만 집중! 그런 5분을 버텨내면 집중력이 지속된다는 얘기. 


마음엔 무의식과 의식이 있는데 무의식이 9 의식이 1의 비율로 존재한대요. 무의식엔 그동안의 습관과 고정관념이 가득하죠. 그래서 억지로 의식으로 참고 해보려 해도 무의식이 이겨버리는 거예요.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무의식을 이기는 슈퍼의식이라는 게 있대요.


슈퍼의식은 좋아하는 걸 할 때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느낌과 같은 거래요. 설레는 사람을 만날 때나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때는 너무나 신나는데 시험공부 앞에선 그게 잘 안되잖아요. 쉽게 말해 호흡을 편안히 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눈앞에 해야 하는 것을 그저 하는 거예요. 부정적 생각이 들면 '모른다. 괜찮아.'라며 하면서 자꾸 밀어내면서. 그렇게 5분을 하면 몰입을 하게 하는 슈퍼의식이 발현된대요.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이 책 저 책 돌려가면서 읽고 끝까지 못 읽은 책들이 많아요. 물론 너무 강박적으로 억지로 읽어서는 안 되지만, 그래도 재미를 추구하는 마음과 읽어야 하는 마음의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마냥 행복하고, 마냥 재밌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 제가 이 책이 302쪽인데 6시간 동안 카페에 와서 다 읽었어요. 흥미로운 책이에요. 스스로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고 부정적 생각이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