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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철학

사유하는 그대와 나 그리고 사회

온화수 2017. 5. 14. 22:38

같은 글을 읽어도 시간을 두고 다르게 다가 올 때가 있다. 해석은 했지만 속뜻을 몰라 의아했던 문장들이 부쩍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채플린의 언어가 최근 그러했다. 인생은 하루하루 늘 버거운 일들의 연속이라 비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고통들이 안 지나갈 것 같지만 결국 지나갔고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그래도 잘 버텨왔구나’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희극 아닐까. 시간을 두고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보다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유하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게 된 계기는 세상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솟아나면서부터였다. 성인이 되어 생각하는 습관이 찾아왔다. 청소년기에는 무기력한 학생이었다. 그랬던 나도 성인이 되어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같은 문장을 읽어도 과거보다 많은 걸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런 삶의 풍부한 경험은 자발적 학습에서 나온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성인들이 성인학습에 대한 이론을 알게 된다면 편견이 깨져 삶이 풍부해질 수 있을 텐데. 소망은 늘 아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