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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유/자기계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박대령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10점
박대령 지음/대림북스


쉽게 읽히고 아는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상기시켜 주고 일상에서 많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최고.


심리상담가들은 뭔가 사람을 꿰뚫어 보는 특수한 기술을 배울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우리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것을 배운다. 그중에서도 상담수업 첫 시간에 배우는 것은 '난 알지 못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얘기를 듣는 태도다.

이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정관념과 편견이 있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 어설피 판단하면 상대방은 기분 나빠하거나, 심한 경우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상담의 대가들은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최대한 미룬다. 그들은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내담자를 본다. 잘 아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도, '혹시 잘못 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처음 만나 잘 모를 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친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고 한다. 왜냐면, 주변적이고 피상적인 이야기를 계속하자니 재미가 없어지고, 속 얘기를 하자니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두렵다는 것이다. 내가 심리대화법 강의에서 만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이었다. 처음부터 급작스럽게 속 얘기를 하고 다가가는 것도 문제겠지만, 주변만 맴돌고 친해지지 못하면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외롭다.

그래서 우리는 배추를 뜯어먹듯이 주변에서 중심으로, 표면적인 것에서 핵심적인 것으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 처음엔 가벼운 질문을 하면서 주변을 맴돈다. 그러다 점차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점점 더 개인적이고 과감한 질문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바빴을 뿐, 내 이야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잠시 즐겁긴 하지만, 얼마 못 가서 지루해지곤 했다. 반면, 말주변이 없더라도 내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사람과 있을 때 나는 이야기하는 게 신났다.

그들은 대화할 때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여주기도 하고, "아!", "그러셨구나!"와 같은 감탄사나 짧은 반응을 잘 해주었다. 마음을 알아주거나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주지 않더라도, 나는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누군가 당신에게 밥을 사줬는데, "맛있었어. 잘 먹었어"라고 간단하게 대답하기보다 "아, 맛있는 거 먹어서 행복해!"라고 말하면 밥을 사준 사람은 더 기쁘고 뿌듯할 것이다.

또, 연인이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자기 나 얼마만큼 사랑해?"라고 질문했을 때 "정말 많이 사랑하지"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자기가 기쁘면 나도 정말 기쁘고, 자기가 슬프면 나도 마음이 많이 아파"라고 표현하면 더 와 닿는다.

사과할 때도 "늦어서 죄송해요. 차가 많이 막혀서 늦었어요"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오다 차다 막히는데 어찌나 초조하던지, 정말 미안해서 어찌할 바 몰랐어요"라고 말하면 상대는 내가 약속시간에 맞추려고 애썼다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 "네", "음", "그러셨구나"와 같은 반응들만 해도 대화가 잘 이어질 수 있다. 상대방은 내가 관심을 갖고 듣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더 기분이 좋아지고, 신나서 이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