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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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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온화수 2018. 12. 28. 23:24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8점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다연


재밌는 부분도 있었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는데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좋게 느껴지는 책.


연구진은 소비자들에게 가구 카탈로그에 실린 두 종류의 소파 베드 중 마음에 드는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는 푹신하고 편안하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모델이었고, 다른 하나는 다소 딱딱한 편이지만 내구성이 좋은 모델이었다. 그 결과 58퍼센트의 사람들이 내구성이 좋은 딱딱한 소파 베드를, 42퍼센트의 사람들이 푹신한 소파 베드를 선택했다.

뒤이어 연구진은 소파 베드의 모델을 두 개 더 추가했다. 추가한 모델은 58퍼센트의 사람들이 선택했던 '내구성이 좋은 모델'에 가까웠다. 그리하여 내구성이 좋은 소파 베드를 선택하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푹신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모델은 단 하나가 되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앞서 42퍼센트의 사람들이 선택했던 푹신한 소파 베드가 무려 77퍼센트의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으며 단순한 역전승을 넘어 그야말로 앞승을 거둔 것이다!

푹신한 소파 베드와 딱딱한 소파 베드는 사실 처음부터 각자의 장단점이 분명했다. 그러나 딱딱한 소파 베드와 비슷한 선택지가 많아지자 오히려 사람들은 푹신한 소파 베드의 다름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을 확대해 이에 과도하게 중요성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이러한 경향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초점 효과Perceptual Focus Effect'라고 말한다.

바꿔 말해서 다른 사람이 당신의 남다름을 발견했을 때, 이에 깊은 인상을 받고 더 나아가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쉽게 얘기하자면 친구들은 모두 모델인데 당신은 보통 키에 평범한 외모를 지녔다? 그럼 친구들과 외모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그들과는 다른 특징을 드러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내로라하는 재력가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데 당신은 그저 중산층일 뿐이라면? 일부러 부자인 척할 것이 아니라 문학이나 역사에 대한 조예, 다독으로 쌓은 지식, 요리 실력 등 비물질적인 특징을 드러내라. 살다 보면 자신과 맞지 않는 자리에 참석해야할 상황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그럴 때에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 주목받을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 자기 자신을 다독여라. 마음을 편히 가지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매력이 발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