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요양소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이야기<졸업선물> - 글 신영준/그림 서동민 본문

책 사유/자기계발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이야기<졸업선물> - 글 신영준/그림 서동민

온화수 2019. 9. 26. 18:33
졸업선물
국내도서
저자 : 신영준
출판 : 로크미디어 2016.01.28
상세보기

 

나는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태해지는 건 또 싫어한다. 그러니 책 읽기를 좋아하지. 이 책은 20대 다양한 방황을 하면서 서른 너머 깨달았던 내용이 응축돼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빨리 접했다면 나는 방황을 덜 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나는 다수의 타인들이 뭐라고 해도 직접 데어봐야 그제야 미련을 놓는 편이어서.

이 책은 청년들이 밥벌이를 하면서 부딪게 되는 수많은 벽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법을 담았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꼈다. 이 책을 무의식 속에 저장해놓고 싶다. 현대 경전같은 느낌이다.

 

한쪽은 잡아서 살기 위해 다른 한쪽은 죽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왜 사자만 동물의 제왕일까? 단순히 둘의 노력은 '양'의 관점에서 보면 비슷하다. 그럼 노력의 '질'이 다른 것일까? 아니다. 서로 살자고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기 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노력의 부호다. 사자의 노력은 자의적이고 임팔라의 노력은 타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디서나 삶의 문제의 정답은 태도로 귀결된다. 노력의 크기도 중요하다. 크기는 순간의 전투에서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노력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력의 부호이다. 그것이 능동적(+)이냐 혹은 수동적(-)이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먹이사슬의 위치(position)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런 생각 없이 죽자고 노력'만' 하지 말자. 주체적으로 노력하자. 그래서 자신만의 인생에 제왕이 되자. - 098P


정보화 시대에 정보의 홍수를 걱정하라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정보의 홍수를 경험할 수 있기는 한 것인가? 우리가 자주 가는 포털 사이트에서 보는 것들이 과연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인지 생각해봐야 될 일이다. 위의 살펴본 위키피디아의 예처럼 만약 영어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사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가뭄 속에서 말라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정보화 시대에 살아남고 싶다면 닥치고 영어 읽기 공부부터 할 일이다. 굳이 닥치고 하자고 한 이유는 회화 능력보다 읽기 능력이 살아가는 데에 천 배 만 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과격하지만 닥치고(회화보다는 독해 먼저) 공부할 것을 권유한다. - 198P


여기서 버리는 카드의 아주 큰 장점을 언급하면 관심 밖에서 일하면 권한이 적게 주어지는 만큼 의무도 적게 주어진다. 그만큼 책임이 적기 때문에 더 자유롭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무관심한 일은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 모른다. 그래서 내가 일을 하면 우리 교수님은 그게 얼마나 진행딘 것인지 잘 알 수 없었다. 나는 그래서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할 수 있었다. 필요하면 도서관에서 살면서 연구실 출근도 안 하면서 몇 날 며칠 기초과목만 공부한 적도 있다. 그때 쌓인 스스로 공부하는 법들이 내 인생에 큰 내공이 되었다. - 201P


좋아하는 일 찾기의 모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헤맨다.
아무리 헤매도 대부분이 찾지 못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좋아하는 일은 만들 수는 있어도 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아함의 씨앗은 익숙함이다.
익숙함 없이 좋아하는 것을 운명적으로 찾았다는 것은 오해이다.
찾은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변심이 드는 게 사람 마음이다.
어떻게 씨앗 없이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가?
좋아하는 일을 진짜 찾고 싶다면 빨리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라.
안타깝게도 빨리 익숙해지는 최고의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 - 207P


좋은 영화의 구성은 매 장면(Scene)마다 임팩트를 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이 영화와 같다면, 절정의 순간을 위해 적절한 스토리 분배가 필요할 것이다. 더 극적인 영화를 원한다면 좌절과 고난의 시간은 시나리오에 필수로 들어가야 될 것이다. 인생이 무미건조하다고 슬퍼하지 마라. 최고의 영화들도 중반부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별일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명심해라.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도 그것은 절정으로 치닫기 위한 꼭 필요한 배경임을 절대 잊지 마라. 우리가 올바른 인생의 시나리오(계획)를 가지고 있다면 하루하루 평범한 시간들도 최고의 순간을 위한 꼭 필요한 부분임을 반드시 기억하자. 그래야 멋진 영화 같은 인생이 만들어진다. - 216P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해마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인내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렇게 죽자고 공부하고 푹 자고를 반복하면 창의적인 생각이 나도 모르게 피어나게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가? 이렇게 인내심과 휴식의 사이클이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도의' 휴식과 '적절한' 인내심으로 뭔가 그럴듯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317P


2.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흔히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거려 보지만,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막다른 길과 마주치거나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지루한 수학적 사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려면 한 문제에 완전히 집중한 채로 엄청난 시간을 인내해야 합니다.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완전한 집중, 그 자체지요. 그런 다음에 생각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무의식이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게 되지요. 완전한 집중 뒤의 휴식! 이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렇다. 오로지 문제만 집중한 뒤에 휴식을 취하면 영감이 떠오른다. 창의적인 생각은 절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안다. 만든다는 것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것은 창의적인 생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많이 공부하고 잘 자면 창의적인 생각은 우리의 뇌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러면 열심히 공부하고 푹 자자. 이렇게 단순한 조합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최선의 방법이다. -318~319P


(5) 해야 될 것은 많은데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곰곰이 생각하면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영어랑 전공 공부랑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면 영어로 전공 공부를 하면 된다. 처음에는 오히려 따로따로 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익숙해지면 두 개를 따로 공부한 경우보다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이럴 때는 금전적인 투자가 약간은 필요하다. 원서와 번역서를 두 권의 교과서를 사기 위해 몇 만 원이 더 필요하다. 두 권을 함께 보면 언어적으로도 전문지식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약간의 투자를 하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또 다른 예로 직장 생활로 인해 운동과 어학 공부를 할 시간이 없는 경우는 일정 거리를 도보로 퇴근하면 된다. 그러면서 MP3 등으로 어학 공부를 하면서 많이 걸으면 자연스레 체력과 지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상황마다 차분히 고민하면 반드시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 있다. 이렇게 잃어버리는 시간만 잘 관리해도 삶의 효율을 더 올라가게 마련이다. -33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