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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은 명사 50인을 뽑아 각자 인생에서 후회되는 한 가지를 고백하는 내용이다. 50인을 나열해보자면. 박경철, 박승, 전무송, 이윤택, 김운경, 구효서, 조영남, 엄홍길, 김덕수, 윤후명, 박동규, 이원종, 문용린, 최정임, 이만열, 김성녀, 한경희, 정경화, 최백호, 장사익, 한승원, 김형경, 정민, 이이화, 신율, 이정우, 김명곤, 강지원, 손숙, 김홍탁, 배한성, 이호재, 승효상, 오현경, 김대진, 이지성, 김동규, 김인식, 박명성, 최태지, 김정운, 정이만, 김창완, 안성기, 공병호, 남경읍, 마광수, 조수미, 이순원, 김홍신 50명이다. 한 권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나는 그랬다. 평소 관심 분야가 다양하지만, 50인 중 몰랐던 사람도 ..
처음 본 사람에 대한 인상이 50일이 지나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글도 첫 문장이 매력적이지 않거나 다음 문장을 궁금하게 만들지 않으면 몰입도가 떨어진다. 더구나 요즘처럼 영상에 수동적으로 길들여진, 짧은 호흡의 글을 선호하는 시대에 첫 문장은 더더욱 중요하다. 은 저자가 첫 문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23가지의 소설을 예와 함께 생각을 풀어 쓴 책이다. 카프카 , 이상 , 나쓰메 소세키 , 나보코프 , 제인 오스틴 , 사르트르 , 톨스토이 등등... 그래, 이곳으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온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곳에 와서 죽어가는 것 같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의 첫 문장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
나는 심리나 상담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것보다 아마 사람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에 그런 거 같다. 세상을 항상 민감하게 바라보고,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유추하는 걸 좋아한다. 이 책 작가님은 팟빵 어플의 '벙커1 특강'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강의에 매료돼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ㅋㅋㅋ 나는 그냥 내 삶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갈팡질팡 했기에 조금이라도 책에서 힌트를 얻고자 했다. 뭔가 대단히 바라고자 했던 건 아니지만, 나의 혼란의 근원지를 알고 싶었다. 결국 내 안에 모든 게 있는 거였지만. 차례 목록이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조금은 짐작하시라구.... 타로카드 종류가 한 가지만 있는 줄 알았다. 이 책에서 적용하는 타로 카드는 '연도 카드'란다. 인터넷 ..
김영하 작가의 '보다'를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영하 작가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칼럼처럼 적은 글 모음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 신문 오피니언란에 보면 세간의 사건들을 의사는 의사적인 시각, 요리사는 요리로 비유하거나 그런 글들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차례다. 어떤 글들이 실려있는지 궁금해하는 분 있을까봐 올립니댜... ㅋㅋㅋ 빌게이츠도 그랬다. 자기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성숙할 때까지는 아이티 기기를 못 만지게 했다고. 그게 교육 철학이며 책을 읽게 했다고.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꾸 페이스북에 내 삶이 노출되면서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안 사던 물건 조차도 관심이 생기곤 했다. 난 차에 관심이 없는데, 친구..
우린 변종이 되어야 한다. 평범하지 않은 변종. 여러 문화가 섞인 변종. 다양한 생각. 시각. 그런 시각을 가진 소설가인 김영하. 그의 소설은 흔히 생각하는 한국적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미쿡과 섞인 오묘한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제 그의 산문인 '말하다'를 구입했다. 이 책은 삶, 문학,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을 풀어 놓았다. 김영하 작가가 근래 강연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했던 말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말이란 게 글보다는 정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작가 자신도 책 끄트머리에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을 다시 정리했다고. 관련 강연들을 유튜브에서 몇 가지 보았다고 해서, 구입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언급했듯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이라던가...
제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근사한 문장을 보면 설레고 따라하고 싶고 그럽니다. 책을 계속 읽다보니 저는 시보다도 소설 같은 형식의 주저리 주저리 글이랄까. 그런 문장들이 더 좋더라고요. 소설을 읽으면 스토리 안에 무릎을 치는 문장이 겨우 한 두개 녹아있는데, 박범신님의 '힐링'은 감성적인 문장들이 모여 있어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시면 박범신님의 책을 안 사신 분이라도 소설 하나를 사실지도 몰라요. '힐링'이란 단어가 어느 순간 부정적으로 바뀌어갔던 것 같아요. 힐링 열풍이 불다가, 너무 아프니까 청춘이라니까, 제도는 개선되지 않고 할 수 있다, 괜찮다, 위로만 하니까. 반감이 생겼다랄까요. 뭐. 책 제목은 맘에 안 들지만 내용은 좋아요. 이 책은 밀실의 책상에 앉아 쓰신 글이 아니래요. 천지사방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