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사유/자기계발 (25)
영혼의 요양소
일본스럽다.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7번 이상 읽으라는 것이다. 처음엔 이해하려 하지 말고 반복해 읽다보면 머리에 들어온다는 그런 얘기. 그외에는 신뢰를 부여하기 위한 저자의 자랑과 공부 마인드를 설명하는 내용. 꼭 공부 안 하는 애들이 무슨 요령 있을까, 이런 책을 찾는다. 공부 경험치가 없는 막연함과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될만한 흥미로운 책이다. 방법론적인 것과 함께 일본스러운 책이기에 용기를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밑줄12읽기 단계별로 알아야 할핵심 포인트 절대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나는 항상 7번 읽기를 시작할 때 머릿 속에 백지 노트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머릿속 노트에 눈앞의 책을 통째로 한 권 복사하는 것이 목표이다. 7번 읽기의 기본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
나는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의 생각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내게 삶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2012년에 나온 책이지만, 예전에 읽어봐야겠다,하고 잊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읽게 됐다. 차범근이라든지, 박범신이라든지, 이어령, 문재인, 안성기, 최근 별세하신 신영복 교수 등의 자신이 아끼는 삶의 '물건'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남자는 권력을 쥐고 있다가 나이 들면서 잃게 되면 초라해지고 갈피를 못 잡게 되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물건이 있느냐 없느냐를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수집하거나 어떤 일련의 리추얼을 통해서 삶의 만족을 느끼느냐! 그렇지 못하고 외부의 세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사회적 권력을 잃었을 때, 분명 더없이 쓸쓸해질 것이다,라..
이 책은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책이다. 미니멀리스트는 필요한 물건만을 소유하는 추구하는 사람들이랄까. 물건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든 삶에서든 자기가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려고 하는 사람들. 쓸 데 없는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나는 타인의 눈을 잘 의식하지 않고 내 삶을 꾸리려 하는 성격이라, 이 책 제목만 보고도 끌렸다. 책 소개를 보니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이라길래, 별 고민 없이 샀다. 나도 충분히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더 많은 깨달음을 알게 되었다.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었다. 기분이 좋다. 추억이 서려 있는 편지와 같은 경우, 편지는 버리고, 그 전에 저자는 모두 스캔해서 구글 드라이브 같은 곳에 업로드 해놓는다고 한다. 버리기 안타까운 물건도 사진을 찍어..
평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성격이라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그러다 우연히 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감명을 받았다. 어머 저건 바로 사야 할 것 같아서. 자기계발서인데,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책에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적어가며 읽는 형식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양하게 던지고, 모호한 목표와 비전을 독자 스스로가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적이라기보다는 축구 잡지나 지큐와 같은 잡지 두께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게, 되고자 하는 게 모호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왜 살아야 하는지 회의감을 느낄 때, 사는 게 공허할 때, 그런 자신을 이 책은 끊임 없이 복돋아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지, ..
이지성 작가는 몇 년 전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그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간간이 페이스북 상에 올라오는 그에 대한 의견들에 눈이 가기도 했다. 몇몇의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였고, 자기계발서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감이 커 보였다. 올해 나온 그의 『생각하는 인문학』을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보았다. 이건 여담인데,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전자책으로 보았을 때 그저 주관적인 느낌으로 조금 실망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돈되지 않은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책을 종이책으로도 사서 다시 보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문장이 날카로웠다. 같은 글을 읽고서 이렇게 다르게 느끼다니, 무의식 중에 종이책이 권위를 갖는..
'기적'과 '미쳐라'와 같은 제목을 가진 부류의 책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독서라는 단어에 끌려서 선택했다. 읽는 도중 부끄러워졌다. 책 내용에서 이어령 선생님은 '이런 것도 책이냐? 시간이 아깝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무시하고 소홀히 여기는 책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읽으셨다고 한다. 부정적인 느낌의 부류라고 생각했던 나를 보니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많다. 최근 나온 책이 아니라 신경숙이 언급될 때마다 불편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뭐. 핵심은 자투리 시간을 끌어모아서라도 오전 48분, 오후 48분씩 매일 읽고, 권당 평균 독서 시간을 100분 정도로 맞추라는 것이다. 게다가 독서한 양이 3년 이내에 1,000권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지막지한가. 하지만 일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