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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지성 작가는 몇 년 전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그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간간이 페이스북 상에 올라오는 그에 대한 의견들에 눈이 가기도 했다. 몇몇의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였고, 자기계발서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감이 커 보였다. 올해 나온 그의 『생각하는 인문학』을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보았다. 이건 여담인데,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전자책으로 보았을 때 그저 주관적인 느낌으로 조금 실망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돈되지 않은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책을 종이책으로도 사서 다시 보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문장이 날카로웠다. 같은 글을 읽고서 이렇게 다르게 느끼다니, 무의식 중에 종이책이 권위를 갖는..
이 책을 읽는 중에도 끝까지 읽지 않았는데 하루 빨리 고전 책을 찾아서 읽고 싶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이 책은 점점 지루해지는 게 당연했다. 어쩌면 작가가 원한 게 이런 게 아닐런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일고 있는데 이게 당최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도 원문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울텐데 능력이 안돼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책을 읽고 있으니 한글이 한글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단순히 한글의 이해도로써 이해하려면 최소 백독은 해야만 할 것 같다. 최근 읽은 책 중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이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줬다. 철학과 역사를 좋아한다고 입으로만 떠들고 다녔지 실제로 철학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수업을 듣거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