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서평 (3)
영혼의 요양소
카피라이터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광고연구원을 다녔었다. 수업을 들으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얘기들을 많이 접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침울해져 있었다. 하지만 막바지가 되면서 다시 정신을 되잡고 천천히 내딛기 시작했다. '카피라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조금 더 광범위하게 '광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이 날 짓눌렀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다. 이성을 부여잡고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사실 이 책은 광고인과 카피라이터만을 위한 내용은 아니고, 발상 전환을 하고 싶은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목차는 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 9가지로 이뤄져 있다. 찾자는 발상 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
이 책 머리말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조금은 고민해봤는데 순간 명확히 딱 무언가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답을 들어보니 비슷했다. 바로 저자의 답은 '가정'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자 친구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곧 잘 얘기한다. 얘기를 하면서 주가 되는 게 화목한 가정인데, 미국 가족 영화처럼 2층 다락방이 딸린 큰 주택에서 주말엔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크리스마스 때는 집 안에서 재밌게 파티를 하는 그런 삶을 꿈꾸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한다. 이에 반해 이런 얘기를 하면 내 여자 친구는 현실에 충실하라며 '관심 없다'라고 얼굴에 다 써져있다. 이렇듯 각각의 사람들은 외모, 거주지, 옷 입는 스타일, 좋아하는 것, 가치관 등이 다 다르다. 그러니 서로 성격..
이 책은 등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으로, 열네 살 때부터 써온 혼자만의 노트를 책으로 엮은 작품입니다. 그의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으로 스스로 떠올린 영감 및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어 놓는 사건들,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특한 해석들을 담았습니다. 책을 구입한 시기는 작년이었어요. 중간 중간에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몇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 읽게 됐네요. 책이 제 지적 수준에 비해 무척이나 두꺼워 읽기 버거웠지만 383가지 주제로 백과사전처럼 나뉘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책의 이런 특성 때문에 한 눈 팔다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되는 건 없었어요. 단, 불편한 게 있었다면 무겁고 두꺼워 지하철에서 서서 보기에 굉장히 불편했다는 점... 그래도 그 모든 환경을 박차고 불편함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