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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이 책은 작년에 샀다. 친구 일터에 들렀다가 어떤 책을 사려고 했었는데, 그 책이 없어서 고심하다가 고른 책이다. 난 강신주씨 책을 감정수업만 끝까지 빠져서 읽어봤고, 그 책에 빠져서 '철학vs철학'에 무심코 도전했다가 패했다.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도 읽다가 흥미가 없어져서 접었다. 그럼에도 다시 강신주씨의 책을 짚어든 건, 살 당시에 딱히 살 책도 없었거니와, 그나마 호감이 가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철학적인 생각을 좋아하지만 철학은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라 강신주씨 책이 쉬워서 마음이 간다. 플라톤의 향연을 읽어보는데 이건 뭐... 도저히... 재미도 없고 내가 시험볼 것도 아닌데 왜 읽고 있지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난 쉽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좋다. 그러다 푹 빠지고 내 지식이 늘어나면..
이 책은 서점에 놀이터처럼 들렀다가 급하게 산 책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있고, 욕구를 넘어서 글로 이루는 게 하나쯤 있었으면 싶고. 그래서 골랐나보다. 이걸 구입할 때는 별다른 책에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고전 소설을 읽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보다 쉽고 실용적인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가 생소했다. 이 책 소개를 보는 방문자들도 생소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저자는 소설과 심리학의 연관성에 큰 관심이 있어 그 부분을 깊이 다루었다고 한다. 심리학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소설은 어떻게 처음부터 쉼 없이 플롯을 이어갈까?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힐 수 있을까?와 같은 문제 의식을 갖게 했다고. 독자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뇌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관련된 많은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게 많다. 자본론이니... 뭐 그런 책들 있지 않은가.. 두껍고 어렵고 재미없는 책. 그러나 읽은 척 하고 싶은 책. 항상 읽어야지 해놓고 현실에서 우선 살아남기 위한 책부터 읽으니 못 읽는 그런 책들. 그래서 신문을 보수와 진보 진영 나눠 보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런 얕음... 이 책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지만 이 보다도 안 되는 표면적인, 기사 자체를, 이쪽 아니면 다른 한쪽의 기사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얕음... 어디서부터 이 난제를 해결해야 할지, 이 책 읽기 전엔 문제 의식조차 잘 못 느꼈다. 결론은 내겐 매우 재밌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안다면 이 책을 적극 추..
플라톤 아카데미와 SBS 라디오가 공동 제작한 오디오북, '그리스인 조르바'이다. 총 20편으로 되어 있고, 자기 전에 들으면 적당하다. 책으로 읽으면 다소 지루하거나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땐, 관련 다큐나 영화나 이런 오디오로 도움을 받고나면 지루했던 책이 비교적 수월하게 읽히기 시작한다. 이게 길다고 느껴지면 '팟빵' 어플에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EBS 고전 읽기' 채널에서 '그리스인 조르바'가 있는데 총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긴 세세하게 다루진 않지만, 중요 부분을 들려주고 풀이까지 해준다. 그래서 이해하긴 더 쉽다. 현재 폐지된 프로그램이지만, 자료는 아직 남아있는 걸로 안다. 명로진씨와 권진영씨가 개인적으로 다른 고전 읽기 채널을 만들어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 사진은 관..
[출처: 창비 페이스북 페이지] 제 가치관에 영향을 가장 깊고 자주 끼친 사람이 누구냐고 뽑는다면 '박웅현'님을 뽑을 거에요. 저는 광고를 전공하고 따로 카피라이터 교육도 받아서 광고에 뜻이 있었어요. 예전처럼 글 위주로 쓰는 카피라이터만 따지자면 '정철' 선생님처럼 재치있는 글을 닮고는 싶었죠. 하지만 요즘은 AE니 카피라이터니 아트디렉터니 구분이 모호해졌더라고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함께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상황이 온 거죠. 그런 넓은 부분에서는 박웅현님을 닮고 싶었어요. 박웅현님의 강연과 책을 읽으면서 그의 생각에 매료되어갔어요. 광고인으로서 이외에 인생에 대한 철학과 통찰이 멋진 사람이다, 닮고 싶다고 느껴졌죠. 지금은 광고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인생에 있어 바람과도 같은 분인 것 같..
"목표 같은 건 없어도 괜찮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사는 것, 그 자체가 춤일세." 이 책은 리디북스에서 ebook으로 구입했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들에서 베스트셀러 1위인 책이다. 난 사실 베스트셀러에 집중하지 않는다. 보통 남들이 많이 찾는 건 흥미가 없고 시시하다고 느껴지는 이상한 병이 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근데 이 책은 왜 샀느냐. 요즘 내 자신에 대해 '너무 고집스럽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고, 머리가 커갈수록 주변 인간 관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이상(?)이 있다 싶었다. 그런 고민들을 하던 차에 이 책을 보았고, 관련 소개글에 '아들러'라는 이름이 나와서 사게 됐다. 요즘 심리학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서 '아들러'에 대해 궁금하기도 반갑기도 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