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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통찰력과 가치 판단
내실 있는 것엔 태풍이 불어도 휘청일 뿐, 가라앉지 않는다. 태풍이 잠잠해졌다고 흥분하지 않고 자기 속도로 간다. 어느 지역이 뜬다, 어느 산업이 뜬다, 옆집 애는 학원을 몇 개 다닌다는데 우리 애도 더 보내야 할까 봐, 그 사람은 북한에 다 퍼줄 것 같아서 싫어, 맛집이라고 TV에 나왔대,라고 해서 따르면 대개 실망한다. 통찰력을 위한 자기 공부가 있어야 덜 속는다. 무엇이 진실인지 가치 판단이 안 되어 가벼우면 타인 얘기만 들으며 타인에 의해 삶이 흔들린다. 모든 것에 거품을 조심해야 한다. 거품은 당장 하늘 모르고 치솟지만, 그만큼 꺼진다는 걸 망각한다. 현명한 선택을 판단하는 시선을 길러야 삶을 덜 후회하지 않을까. 타인 얘기를 듣지 말라는 게 아닌, 그대로 순응하기보다 듣고서 가치 판단할 수 있..
일상의 철학
2017. 5. 15. 20:42
나 찾기
어떻게든 부족한 나를 채우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어떻게 내가 배운 것들에서 벗어날까,를 위해 읽고 있다. 부족함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설프게 배워서 부족하다고 시선에 휩쓸렸다. 채울수록 고집은 강해졌고 나와는 멀어져 갔다. 나를 찾는다는 건 사회의 요구를 덧붙이는 게 아니라, 덧붙여진 걸 깎아내는 일이었다. 깎아냈더니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코며, 어디가 입인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제야 마음이 이끄는 걸 볼 수 있었고 맡을 수 있었고 맛볼 수 있었다. 채우려 발버둥 쳤더니 어느 순간 비우고 있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백색점이 나타났다.
일상의 철학
2017. 5. 1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