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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영상미에 흠뻑 빠진 광고는 오랜만입니다. 축구와 광고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보자마자 "와........."라는 탄성과 함께 입을 한동안 못 다물었네요. '경기장에 강풍이 왜 불지?'라고 다소 의문점이 드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그 이유는 호날두가 머큐리얼 베이퍼를 신고 달려오기 때문입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축구할 맛 안나겠죠? 경량화를 추구하는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젠 자랑하기도 지겨운 호날두를 더하니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호날두를 모델로 쓰고 영상미도 화려하니 제작비가 꽤나 나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구린 광고라고 생각하는 날 것의 느낌이라도 제작비 대비 많은 판매를 했다면 그것 또한 좋은 광고일 것입니다. 화려한 광고도 좋지만, 더 많은 고민을..
저에게 비주얼은 제일 위에 있는 첫 번째 광고가 가장 좋고, 카피는 두 번째 것이 끌리네요. 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점심 먹고 졸린 상태인데도 술 얘기에 희번덕합니다. 주류 중 맥주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치즈 얘기에 맥주까지 당길 정도라면 좋은 카피인가요? 전 주니어라 잘은 모르겠지만, 저에게만은 좋은 카피라고 생각되네요. 집에 갈 때 치즈 자존심 상하치즈와 살아있는 이 순간 카스 한 캔을 사가야겠어요! 살아있는 깨끗함 하이트가 섭섭해 하려나 ㅎㅎ
사실 이 광고를 처음 보고 무척이나 웃었습니다. 나름 국민배우인 길용우씨가 저런 진지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하다니요. 하지만 이 CM을 여러번 돌려보면서 제 비웃음은 점점 제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연기자라면 이렇게 임했을까. 전단지를 제작하더라도 저런 열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광고 내용을 보면, 나로호의 성공 시기와 맞물려 트렌드를 포착한 길용우씨의 발사(?)와, 자칫 가벼울 수 있는 완성도를 바로 잊게 만드는 양자물리학의 순기능을 강조함으로써 주목성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CM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에 쓸고퀄이 대세지만, 이런 저퀄이 좋습니다. 단순한 '저퀄'이 좋다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
빨간 약을 먹게 되면 현재 자신의 가짜라고 주장하는 삶에서 벗어나 영화 속의 진짜 삶을 살게 되고, 파란 약을 선택하면 현실 세계를 가짜라고 주장하는 세계를 그대로 지내게 된다. 즉, 빨간 약은 나의 관점에서 보기에 내가 몰랐던 세계를 경험을 하게 해주는 약이고, 또 다른 파란 약은 그냥 평소처럼 현실 세계에 안주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파란 약을 선택하면 평생 진실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무의미한 존재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내가 영화 속의 주인공 네오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속에서처럼 당연히 빨간 약을 선택했을 것이다. 나 자신이 항상 매트릭스 세상에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왔다면 주저 없이 그 세상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설사 지금의 거짓된 세상 속에서 비교적 나은 생활을 보내거나 혹..
[사진 클릭하시면 공공 크리에이터 그룹 지원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TVCF가 함께하는 행사로써 자기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서울을 변화시키고 싶으신 분들은 '서울 공공 크리에이터 그룹'에 지금 참여하세요! 링크(http://www.tvcf.co.kr/Etc/Seoul/default.asp)를 통해 간단한 지원서를 작성하시면, 검토 후 선정하여 추후 개별 연락 및 TVCF(http://www.tvcf.co.kr/)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광고인이 아니더라도 광고인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등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으로, 열네 살 때부터 써온 혼자만의 노트를 책으로 엮은 작품입니다. 그의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으로 스스로 떠올린 영감 및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어 놓는 사건들,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독특한 해석들을 담았습니다. 책을 구입한 시기는 작년이었어요. 중간 중간에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몇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 읽게 됐네요. 책이 제 지적 수준에 비해 무척이나 두꺼워 읽기 버거웠지만 383가지 주제로 백과사전처럼 나뉘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책의 이런 특성 때문에 한 눈 팔다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되는 건 없었어요. 단, 불편한 게 있었다면 무겁고 두꺼워 지하철에서 서서 보기에 굉장히 불편했다는 점... 그래도 그 모든 환경을 박차고 불편함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