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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영감

창의적인 인간이 되려면

온화수 2015. 11. 29. 16:33

인사이트란 단어를 붕 떠다니는 이상한 나라의 차가운 언어로만 느끼다가, 과거 광고하면서 어떤 느낌인지 그제야 체감했다. 뭔가 꿰뚫어 보는 방식을 얘기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도끼 같은 한방을 말하기도 한다. 


나의 아이디어는 너무나 허무맹랑해서, 현실 가능성이 적어서, 예산에 맞지 않아서 이상적인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순간의 느낌을 말하기보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어떤 상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알아야 그것에 맞는 적절한 아이디어를 내니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분석이, 점점 공부가 돼버리고, 자유로운 생각을 막게 하는 것 같다. 상품을 팔기 위한 아이디어와 표현을 위한 아이디어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을 분석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것만 붙들고 있으면 나오지 않는다. 그 아이디어를 위한 문제는 무의식적으로 있는 듯 없는 듯 가지고 있다가, 머리를 쓰지 않게 만드는 딴짓을 해야 한다.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 오래 달리기, 명상, 잔디 깎기와 같은 어렵지 않지만 반복적인 육체적인 일들을 하다보면, 사고는 멈추고 영감이 스친다. 그 스친 것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걸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이디어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지 않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뭔가를 바쁘게 만드는 행동들은 스치는 느낌이 머리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바쁘면 사람은 분석적 사고만 할 뿐, 창의적인 느낌을 잃어버린다. 


나는 케이팝스타를 노래 잘하는 참가자들에게 놀라기 위해 보지 않는다.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을 보기 위해 본다. 특히 박진영의 자기 것을 하라는 그 생겼했던 말들. 좋은 것을 습득하되, 타인이 되지말라는 뉘앙스. 한영애는 한영애 한 명이면 된다는 말. 자기 자신이 되라는 말. 그리고 정답처럼 표현하지 말고 느낌에 취하라는 말. 


슈스케에서도 3위를 한 자밀킴에 대해서도 매우 놀랐다. 다들 불안해서 연습을 계속 하려고 하는데, 자밀킴은 너무 연습만 하지 말고 몸으로 느끼라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교육을 받으면서 자유로운 생각을 규제한다. 광고나 디자인류의 회사가 아닌 이상 회의 시간에 일 더하기 일은 2가 아닌 야근이라고 말하면 병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지만, 머리로 생각해서, 분석해서 말하는 대답은 재미 없다. 분석하기를 멈추고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그 직관적인 느낌! 무언가를 따라가는 데는 지식이 중요하지만, 창조하는 데는 순간의 느낌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성, 생각, 분석, 사고보다는 감성, 느낌, 직관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