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유 129

『일리아스』 서평 – 영웅, 명예, 그리고 돈의 의미

일리아스 - 호메로스 지음, 이준석 옮김/아카넷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이 펼치는 전쟁의 서사시이자,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고전입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3천 년 전의 사람들이 이미 ‘돈’과 ‘물질’의 가치를 어떻게 고민하고 있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돈과 명예, 그리고 인간의 마음『일리아스』에서 영웅들은 명예와 부, 전리품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풀기 위해 금, 말, 여자, 땅 등 막대한 재물을 약속합니다.이런 장면은 고대 사회에서 “더 많은 재물 = 더 큰 명예와 힘”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줍니다.실제로 『일리아스』 9권에서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에게 보낸 사절단이 전하는 말..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복잡한 투자 대신, 단순함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법요즘 주변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종목 선정, 시장 분석, 매수·매도 타이밍 등 복잡한 과정이 부담스러워 시작조차 망설여진다는 분들도 많죠. 저 역시 그런 고민을 하던 중,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입니다.복잡한 투자, 이제 그만!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ETF 투자만으로 5년 만에 자산을 4배로 불리고, 매달 400만 원의 금융소득을 얻어 조기 은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직접 경험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단순 투자법’을 소개합니다.단 3개의 ETF, 왜 미국 ETF일까?책에서 저자는 미국 시장의 성장성과 안정성..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리뷰 –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인생 교과서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리커버 에디션)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라는 유명한 철학자가 쓴 것으로,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깊이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자주 마주하는 질문들에 답을 찾아줍니다. 예를 들어, 왜 항상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지, 왜 행복을 찾기 힘든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 마음..

배움은 실천으로, 현실을 마주해야 -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저

"유리알 유희"는 미래의 이상적인 지식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 소설로, 지적 유희와 인간 내면의 탐구를 주제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Joseph Knecht)의 삶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줄거리 개요1. 배경소설은 23세기 미래의 가상 세계인 카스탈리엔을 배경으로 한다. 카스탈리엔은 학문과 예술을 숭상하는 엘리트 지식인들이 모여 사는 이상적인 공동체이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융합하여 지적 놀이를 즐기는 '유리알 유희'이다.2. 요제프 크네히트의 성장요제프 크네히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카스탈리엔에 입학한다. 그는 뛰어난 지적 능력과 학문적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스승들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음악과..

이성과 감성 중 어느 것을 따라야 할까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저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이성과 감성, 질서와 자유를 상징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하지만, 한국에서 예술과 철학을 사랑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서른 중후반의 내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나르치스는 수도원의 수사(修士)로서 엄격한 이성과 자기 통제를 상징한다. 그는 지식과 명상에 몰두하며 규칙적인 삶을 살아간다. 반면 골드문트는 예술과 감정을 중시하는 방랑자로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수도원에서 나르치스를 만나 그의 지도 아래 잠시 이성의 길을 따르지만, 결국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두 인물의 대비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존재의 두 측면..

나의 잠재력을 200% 끌어내는 30가지 법칙 - <탁월함의 그릇>

조현우 (지은이)RISE(떠오름)2022-07-14 탁월함의 그릇  서른 중반 돼서야 개과천선하고 있다. 술꾼인 내가 금주도 하고 있고, 운동은 나름 2년 전부터 꾸준히 하기는 해서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다. 확실히 자기 몸과 삶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인내심과 꾸준함이 생긴다. 삶이 알게 모르게 망가져가고 있던 것 같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주변에 비해서 조금 더 했을 뿐이지, 습관대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있었다. 자기 의지력을 믿을 수 없으면, 환경 세팅을 해야 하고, 그간 해왔던 안 좋은 습관을 끊어내려기보다 새로운 긍정적인 것으로 덮어 씌워야 한다. 지금 이 블로그도 3년 만에 다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SNS를 자제하려고 소통 욕구를 이곳에 풀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긍정적인 습관을..

누구나 삶의 섬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마크 A. 호킨스 (지은이),서지민 (옮긴이),박찬국 (해제)틈새책방2018-01-02원제 : The Power of Boredom (2016년)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백수일 때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쓰고 싶은 글도 많았다. 하지만 일을 하게 되면 무언가를 계속 몸과 마음에 채워넣기는 하는데, 계속 넣기만 하고 소화할 틈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외부의 자료만 있고, 내 생각으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앵무새가 되어가는 느낌? 창작을 하려면 자기만의 멍 때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바삐 살면 뭔가 떠오르는 게 생기던가? 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와 작법 책을 종일 접한다면 시상이 떠오를까? 홀로 산책을 하거나 설거지나 청소를 할 때, 혹은 멍하니 누워 있을 때, ..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 김세라 지음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국내도서저자 : 김세라출판 : 보아스 2019.04.30상세보기제가 미용실에서 일하거든요. 속상한 일을 겪고 퇴근 후 서점으로 향했어요. 그때 눈 앞에 바로 띈 책이 이었어요. 나와 감정을 분리를 해야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데, 아직은 마음 근육이 강하지 않아서 종종 흔들리네요. 이 책의 저자는 중등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어요. 그 후 대치동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학업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을 본 것이죠. 그 상황에서 개인적 성향과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격적으로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에 나섰어요. 큰  주제로 19장씩 나뉘어 있어요. 각 장마다 소주제로 2~4..

영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지음

방구석 미술관 국내도서 저자 : 조원재 출판 : 블랙피쉬 2018.08.03 상세보기 이 책은 독서모임 선정 책이어서 읽게 됐어요. 사실 전자책으로도 보려고 시도했었고, 남동생에게 이 책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았어요. 그렇게 크게 흥미는 없었나 봐요. 하지만 독서모임 선정 책이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받으니 생각보다 편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이 책의 작가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술이 본능적으로 끌려 독학하셨대요. 미술 작품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돈을 벌었고, 유럽 전역의 미술관을 순례했어요.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분인 것 같습니다. 14명의 미술가가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업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작품이 나왔는가..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한 이야기<졸업선물> - 글 신영준/그림 서동민

졸업선물 국내도서 저자 : 신영준 출판 : 로크미디어 2016.01.28 상세보기 나는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태해지는 건 또 싫어한다. 그러니 책 읽기를 좋아하지. 이 책은 20대 다양한 방황을 하면서 서른 너머 깨달았던 내용이 응축돼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빨리 접했다면 나는 방황을 덜 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나는 다수의 타인들이 뭐라고 해도 직접 데어봐야 그제야 미련을 놓는 편이어서. 이 책은 청년들이 밥벌이를 하면서 부딪게 되는 수많은 벽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법을 담았다.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꼈다. 이 책을 무의식 속에 저장해놓고 싶다. 현대 경전같은 느낌이다. 한쪽은 잡아서 살기 위해 다른 한쪽은 죽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