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사유

(120)
<담론> - 신영복 지음 담론 - 신영복 지음/돌베개 다소 광범위한 주제가 모여 있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지인이 이 책은 그동안의 쓴 책들을 축소해서 낸 책이라는 얘길 해서, 아... 이해가 갔다. 이 책만 읽으면 난해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창조는 중심부가 아닌 변방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중심부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는 보루일 뿐 창조 공간이 못 됩니다. 인류 문명의 중심은 항상 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리엔트에서 지중해의 그리스 로마 반도로, 다시 알프스 북부의 오지에서 바흐, 모차르트, 합스부르크 600년 문화가 꽃핍니다. 그리고 북쪽 바닷가의 네덜란드와 섬나라 영국으로 그 중심부가 이동합니다. 미국은 유럽의 식민지였습니다. 중국은 중심부가 변방으로 이동하지 않았..
넘 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초격차> -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초격차 -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쌤앤파커스 밑줄 친 부분이 너무나 많은 책이다. 아직은 내가 조직의 어느 위치에 있지 않아서, 적용해 보기는 어렵겠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무의식 속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나 자신이 상황에 맞게 변신하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변신transformation'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연구개발부서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변신해야 합니다. 적자를 내고 있는 부서 또한 생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신해야 합니다.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합니다.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합니다. 개인도 ..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지음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지음/을유문화사흥미로운 책이었다. 건축에 대해서 1도 모르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하나 추가되었다. 건축이라는 시선. 공간이라는 시선. 가장 가까운 곳이 마음이라면 그 다음으로는 주거지가 아닐까. 먹고 자는데 사용하는 공간. 공간과 환경을 아는 것. 안다기 보다는 새롭게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렇게 자기의 세계를 넓혀나가는 것. 그렇게 그렇게 각자의 예술로 공간이 승화하는 것. 도시 발생에 관한 기존의 정설은 수렵 채집의 시기가 지나고 농업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한곳에 머물러 살게 되어 도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괴베클리 테페의 발견으로 이 순서가 뒤바뀌게 되었다. 괴베클리 테페는 농업혁명이 시작된 시점보다 수천년 먼저 지어졌다. 이 건축물을 지으려면..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갤리온 여기 적는 글은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독서를 위한 곳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적으려고 하는데 이 말을 하는 순간 의식이 되기 시작한다. 으악... 하여튼 이 책은 자신의 고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원망을 줄이고, 조금씩 변화해나가게끔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원인은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부자가 부럽긴 하지만 부자보다 습관이 좋은 사람이 더 부럽다. 그런 사람은 늘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고 성취해나가니까.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인도하는 것. 이게 습관을 바꾸는 첫 번째 관문이 아닐까. 육군 소령은 쿠파 시장을 만나 "음식 장사꾼들이 광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이상..
잠깐의 위안이 필요하다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지음/arte(아르테) 구글에서 우연히 빨강머리 앤의 대사를 접하게 되었다. 곰돌이 푸와 더불어 빨강머리 앤은 긍정의 끝이었다. 나는 냉소적인 타입이었으므로 어떻게 저런 긍정을 하느냐며 가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다양한 걸 겪다보면 체념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체념하다가 도저히 별수 없어서 웃게 되는. 해탈의 단계. 그게 앤이 아니었을까. 앤의 긍정에 힘을 받다가도, 힘이 빠지기도 했다.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데 긍정만 하니까. 타인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걸로 된다는 마음가짐은 대단하지만, 그게 끝이니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은 건 사실이니까. 그러니 결국 자신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사람을 감동시킬 정도로 혼신을 다해..
머리 아픈 무려 <공산당선언> -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선언 -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책세상 하. 이 책은 정말 어렵다. 난해하고. 무슨 말인지... 배경 지식이 많아야 겨우 읽을 수 있는 책.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가서 임승수 작가의 과 까지 읽었다. 은 꽤 충격이어서 나름 재밌었다. 은 내용과 작가의 설명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작가의 설명 부분만 이해가 가고 같은 부분의 공산당 선언 내용은 이해가 안 가는 아이러니... 여기에 이런 글을 쓴다고 누가 봐줄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만족으로... 누가 봐줄 것 같으면 공산당 선언 같은 책을 읽었겠나........... 나도 내 의지로 읽은 게 아니고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었기 때문에... 푸하핳... 글 쓰는 것에 이렇게 자유를 느껴보기 오랜만이다.. 엄청 검열하고..
단순하지만 성숙한 삶을 보여주는<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은 팔십사 일 내내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처음 사십 일까지는 한 소년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사십 일이 지나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이 이제 정말 살라오(Salao, '운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스페인어_옮긴이)에 빠지고 말았다고 했다. 노인의 운이 다할 대로 다했다는 것이다. 소년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다른 배로 옮겼고, 그 배는 바다로 나간 첫 주에 큼직한 물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7P 나는 미용 실기 시험에 4번을 낙방했다. 5번째 시험을 봤는데 내일 결과가 나오지만 불확실하다. 중반까진 나름 능숙했는데 중반 이후 큰 실수들을 했기에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으니까. 운 좋게 붙으면 정말 감사한 거고, 떨어지면 다시 매진할 수밖에. 노인은 ..
사유의 잠수자 <언더그라운드 니체> - 고병권 밑줄 "나는 잠수하는 모든 이를 사랑한다. 어떤 물고기도 표면에서는 헤엄을 칠 수 있다. 하지만 5마일도 넘게 내려가려면 고래 정도는 되어야 한다. …… 세계가 시작된 이래 사유의 잠수자들은 충혈된 눈을 하고서 표면으로 되돌아왔다." 멜빌이 '사유의 잠수자들'의 운명처럼 말했던 그 고래를 나는 이 책에서 느낀다. 삶과 죽음, 이성과 광기가 골려 있는 아슬아슬한 선 위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사상가의 초상 말이다. - 38P 황금에는 도금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위대한 사건은 소란스럽지 않다. 분출하는 화염과 시커먼 연기는 사람들의 눈을 빼앗고 싶은 거짓 불개들에게나 필요한 것.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듯, "소란과 연기가 사라지고 나면 별로 일어난 일도 없지 않던가." 그 속에서는 고뇌하는 영웅조차 삼류 배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