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란 단어를 붕 떠다니는 이상한 나라의 차가운 언어로만 느끼다가, 과거 광고하면서 어떤 느낌인지 그제야 체감했다. 뭔가 꿰뚫어 보는 방식을 얘기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도끼 같은 한방을 말하기도 한다. 나의 아이디어는 너무나 허무맹랑해서, 현실 가능성이 적어서, 예산에 맞지 않아서 이상적인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순간의 느낌을 말하기보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어떤 상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알아야 그것에 맞는 적절한 아이디어를 내니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분석이, 점점 공부가 돼버리고, 자유로운 생각을 막게 하는 것 같다. 상품을 팔기 위한 아이디어와 표현을 위한 아이디어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을 분석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것만 붙들고 있으면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