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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인사이트란 단어를 붕 떠다니는 이상한 나라의 차가운 언어로만 느끼다가, 과거 광고하면서 어떤 느낌인지 그제야 체감했다. 뭔가 꿰뚫어 보는 방식을 얘기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도끼 같은 한방을 말하기도 한다. 나의 아이디어는 너무나 허무맹랑해서, 현실 가능성이 적어서, 예산에 맞지 않아서 이상적인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순간의 느낌을 말하기보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어떤 상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알아야 그것에 맞는 적절한 아이디어를 내니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분석이, 점점 공부가 돼버리고, 자유로운 생각을 막게 하는 것 같다. 상품을 팔기 위한 아이디어와 표현을 위한 아이디어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을 분석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것만 붙들고 있으면 나오지..
구글도 보잉도 이 남자에게 리더십 배웠다 “내가‘하지만(but)’이라는 말은 절대 쓰지 말라고 했죠? 벌써 세 번째예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한 귀퉁이의 시끌벅적 한 커피숍에서 만난 리더십 컨설팅 전문가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 박사는 머리가 훤 하게 벗어진 마른 체격의 할아버지였다. 그는 기자가 “하지만…”이라는 말을 꺼낼 때마다“ 또 걸렸다!”라면서 박장대소를 했다. 공책을 꺼내놓고 직접 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번에 10달러씩 벌금을 매길 테니 나중에 자선단체에 기부하세요.” “‘하지만’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하지만’ 같은 부정적인 말은 은연중에 대화 상대방에게‘나는 맞고 당신은 틀리다’라는 인상을 주는 아주,..
[출처: 창비 페이스북 페이지] 제 가치관에 영향을 가장 깊고 자주 끼친 사람이 누구냐고 뽑는다면 '박웅현'님을 뽑을 거에요. 저는 광고를 전공하고 따로 카피라이터 교육도 받아서 광고에 뜻이 있었어요. 예전처럼 글 위주로 쓰는 카피라이터만 따지자면 '정철' 선생님처럼 재치있는 글을 닮고는 싶었죠. 하지만 요즘은 AE니 카피라이터니 아트디렉터니 구분이 모호해졌더라고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함께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상황이 온 거죠. 그런 넓은 부분에서는 박웅현님을 닮고 싶었어요. 박웅현님의 강연과 책을 읽으면서 그의 생각에 매료되어갔어요. 광고인으로서 이외에 인생에 대한 철학과 통찰이 멋진 사람이다, 닮고 싶다고 느껴졌죠. 지금은 광고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인생에 있어 바람과도 같은 분인 것 같..
"핍진성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일관되게 행동하기 때문에 인과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긍정적인 사람의 표정과 부정적인 사람의 표정은 무척이나 다르며, 그들이 걸리는 병의 형태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에 따라서 그들의 표정이나 걸리는 병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핍진성의 관점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는 제외한다. 인물의 성격뿐만 아니라 사건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린 뒤에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는 보편적인 패턴이 있다. 여기에도 물론 예외적인 경우는 있지만, 소설에서는 무의미하다.(예외적이라면 독자들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소설 속의 인물들도 인과의..
경험은 글을 잘 쓰는 모든 이들의 안주인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한때 포경선의 선원이었던 허먼 멜빌 Herman Melville 그가 쓴 소설 은 포경선의 체험으로부터 나왔다 죽을 때까지 보험국의 관리로 일했던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창작과 직장생활을 함께 했던 그는 거대한 조직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 등의 작품을 통해 그렸다 세관에서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나다니엘 호손 Nathaniel Hawthorne 세관의 해묵은 서류철에서 를 만났고, 소설 가 탄생했다 불우한 아동 노동자였던 찰스 디킨스 Charles John Huffam Dickens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에 작품 의 신랄한 현실 묘사가 가능했다 그리고 고대로마의 문인이자 철학자이며 변론가인 동시에 정치가였던 키케로는 말..
출처: http://creattica.com/infographics/29-ways-to-stay-creative-infographic/91381 1. 리스트를 만들어라.2. 노트를 어디나 들고 다녀라.3. 두서없이 자유롭게 적어보기를 시도하라.4. 컴퓨터로부터 벗어나라.5. 자책하지 말아라.6. 휴식을 취해라7. 샤워하며 노래를 불러라.8. 커피를 마셔라.9. 새로운 노래를 들어라.10. 열린 마음을 가져라.11. 주변을 창의적인 사람들로 채워라.12. 피드백을 받아라.13. 협업하라.14.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15.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하라.16. 자신의 실수를 허용해라.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17. 새로운 장소로 가라.18. 내가 가진 축복..
입고출신(入古出新): 옛 것에서 새로움이 나온다. 전인권의 쇳소리, 누군가가 그 창법을 어디서 배웠냐고 물으면, 전인권은 "집에 있는 레코드 2,000장에서 영향을 받았다."라고 얘기한다. 추사 김정희는 309개의 비문을 기억했다. 팔이 기억하는 것이다. 그의 노력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70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그의 열정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내면 쇳소리지만 전인권이 내면 노래이고, 내가 추사체를 쓰면 지저분하지만 추사가 쓰면 멋있다. 여기서 느끼는 건 뭐든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입고출신의 과정을 통해 그의 마음까지 함께 전달될 때 큰 감동이 전해지는 것이다. '이런 게 스토리구나.'를 느낀다. 욕심에 사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