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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같은 글을 읽어도 시간을 두고 다르게 다가 올 때가 있다. 해석은 했지만 속뜻을 몰라 의아했던 문장들이 부쩍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채플린의 언어가 최근 그러했다. 인생은 하루하루 늘 버거운 일들의 연속이라 비극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고통들이 안 지나갈 것 같지만 결국 지나갔고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그래도 잘 버텨왔구나’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희극 아닐까. 시간을 두고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보다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유하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게 된 계기는 세상을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솟아나면서부터였다. 성인이 되어 생각하는 습관이 찾아왔다. 청소년기에는 무기력한 학생이었다. 그랬던 나도 성인이 되어서 독서를 하기..
처음 수영 강습을 받았다. 내가 생각보다 수영을 못하는구나 알게 됐다. 1년에 두어 번 계곡에 놀러 가도 물속에서 그리 불편함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아까 수영장에 가서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뜨지도 못했다. 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으니 숨 쉬는 법도 이해가 안 가서 물을 엄청 먹었다. “입을 닫고 으음 소리를 내보세요. 입과 코에서 진동이 느껴지세요? 그걸 물속에서 해보세요.” 강사는 설명했다. “나와서는 파하고 뱉으시는데 급하게 뱉지 마시고 물 위에 완전히 올라왔을 때 뱉어보세요.” 나는 설명을 들어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물안경 안까지 물이 들어가고 코에도 물이 들어가 눈이 붉어졌다. 그러면서도 강사가 뒤에서 떠밀길래 살짝 군대 생각이 났다. 마냥 편하게 배우러 왔는데 강사가 스파르타식이다. 하..
아이가 울 때 애정을 주면 안 된다. 우는 이유를 길 가던 타인처럼 물어봐야 한다. 손짓을 했을 때 가져다주면 안 된다. 키가 안 닿는다면 의자를 주어서 꺼내게 해야 한다. 울거나 자리에 가만히 앉아 손짓만을 했을 때 이루어지는 게 많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른과 그리 다르지 않다. 직접 해결해주기보다 아이가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게 부모의 성숙한 역할이다. 떼를 쓴다면 단호해야 한다. 원칙을 정하고 조금이라도 넘으면 들어주어선 안 된다. 그리고 그 원칙을 부모 기분에 따라 흔들리면 안 된다. 아이가 타당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아이가 울고 있는데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하는 부모들은 당장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아이는..
[하워드 가드너가 1983년 처음 '다중지능이론'을 발표했을 때 '영적 지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후 10년 뒤 가드너는 '영성 지능'을 자신의 이론에 포함시켜 모두 9가지 요소로 구성된 다중지능이론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그의 이론에서 '영적 지능'을 의미하는 것은 '실존적 지능'(Existentialistic Intelligence)입니다.] 1. 언어 지능: 시인이나 문학가가 사용하는 미묘한 뉘앙스에서도 나타나고, 반대로 언어사용이 불가능한 실어증 환자에서도 나타난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일컫는 언어 분석력, 복잡한 어문 자료를 이해하는 능력, 은유를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2. 음악 지능: 모짜르트와 같은 천재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며 어린이에게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어린 아동의 음악 ..
1. 원격교육은 쉴러서와 시몬슨(Schlosser & Simonson)이 제시한 바와 같이 교수자와 학습자가 분리된 상태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적 원격통신을 활용함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학습 자료를 공유하도록 하는 교육 형태이다. 2. 원격교육에 대한 최근의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실제적 요구는 크게 네 가지의 측면에서 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대학교육의 기회 제공, 평생학습의 기회 제공, 기업의 직무훈련 기회 제공, 그리고 초중등학교의 교육문제 해결 차원이 그것이다. 3. 지난 1990년대 이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지식정보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원격교육의 실제가 양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관련된 국내외 연구와 이론적 논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강압적으로 조종하려 들면, 그 아이는 자기 내면의 또 다른 아이에게 강압적이 된다. 머리가 계획한 사회적 이상치를 스스로 설정하고 그걸 따라가지 못하면 자신을 혐오한다.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삶으로 아이를 안내해야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그렇다. 자신이 그런 시대와 가족 사이에서 자라왔기에 그 모습이 싫음에도 부모를 닮아간다. 강압적인 환경 밑에서 자라왔다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머리로 살지 말고 마음을 따라야 한다. 머리와 사회가 원하는 것보다 내 마음이 원하는 걸 해야 과정에서 만족을 느낄 뿐더러 결과도 수월할 수 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과정이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삶 아닐까.
인간의 생활주기(life cycle)는 태어나서 성장, 발달하고, 사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주기에서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는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데 첫걸음이다.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 없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사고, 행동, 정서, 꿈 등이 신경계와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뇌의 활동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이 관점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심리적 사건은 뇌의 활동 및 여러 신경계통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행동주의 심리학에서는 관찰할 수 없는 정신적인 개념으로 인간행동을 설명하려하기보다는 측정과 관찰이 가능한 인간행동의 원인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지론에 의하면, 인간행동과 심리적 사건들은 감각..
교육은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인간이란 어떤 존재가 되어야만 하는지, 어떻게 그런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다. 교육은 인간이 속한 시대, 사회와 분리될 수 있는 별개의 활동이 아니다. 교육이란 그 시대와 사회의 가치관의 반영으로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서는 주로 철학 분야에서 탐구되어 왔으나,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해 왔다. 교육학은 인간이 어떤 가치를 지닌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체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규범과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헌신할 만한 가치를 어떻게 교육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