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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책 내용 초반부는 흥미로우나 뒤로 갈수록 난해해지는 걸 느꼈다. 종교적인 얘기와 서양 사회와 결합된 사랑을 말하면서, 뭐랄까........ 몰입이 안 되고 억지로 읽었다. 하지만 초중반부까지는 꽤 흥미로웠다는 걸 일러두면서... 이 책을 사랑의 테크닉이나 코칭해주는 내용을 기대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어느 철학자의 사랑과 관계된 경험, 가치관 등을 사회 역할과 엮은 사상집 정도랄까....... 뭔가를 쓰고 싶으나 억지로 읽은 게 크기에 함부로 못 쓰겠다... 뭐 그래도 그나마 제일 와닿았던 부분을 인용해 느낀점이라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
50개 시 중 끌리는 시 3개를 꼽았다. 김기택 시인의 시는 섬세한 묘사가 좋다. 나는 일상의 언어 사이에서 놓친 것들을 보려 애쓰는 데도, 시인의 눈은 정말로 비상하다. 나는 시와 같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표현에 서툴러,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개인적으로 산문을 선호하지만, 시인의 문장은 한없이 부럽다. 오래 바라 본 결과인 건가. 시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정말 버겁다. 함부로 내뱉지 못하겠고, 난 생각이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판단이라고 판단하고. 난해하다. 생각의 표현을 누군가는 오만으로, 나는 그런 오만이 아니라고, 오해라고. 그런 오만을 저지른다. 그저 묵묵히 읽고, 생각하고, 내 안에 쟁여놓을 수 밖에. 한 명의 육체를 위하여 달려가던 승용차가 가볍게 들어올리자 사내는 조금도 꾸밈이 없는 동..
처음 본 사람에 대한 인상이 50일이 지나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글도 첫 문장이 매력적이지 않거나 다음 문장을 궁금하게 만들지 않으면 몰입도가 떨어진다. 더구나 요즘처럼 영상에 수동적으로 길들여진, 짧은 호흡의 글을 선호하는 시대에 첫 문장은 더더욱 중요하다. 은 저자가 첫 문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23가지의 소설을 예와 함께 생각을 풀어 쓴 책이다. 카프카 , 이상 , 나쓰메 소세키 , 나보코프 , 제인 오스틴 , 사르트르 , 톨스토이 등등... 그래, 이곳으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온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곳에 와서 죽어가는 것 같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의 첫 문장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
의 내용보다 충격적인 건 이 책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이다. 총 다섯 번의 자살 시도 후 끝끝내 자살에 성공했다. 그 중 세 번은 연인과 동반 자살을 시도했는데, 두 번은 여인만 떠나보냈다. 1948년 그는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 강 수원지에 투신한다. 결국 다섯 번째 시도 끝에 그는 서른아홉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은 그의 삶처럼 음울이 흐른다. 자살, 음독 정사, 정신병원, 약물 중독 등의 주된 내용은 그의 삶이 기구했음을 짐작게 한다. 다자이 오사무는 비극적인 삶인 걸까. 다섯 번의 끈질긴 자살 시도 끝에 성공했다면 그가 원한 선택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위선적인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가면을 못 쓰는 어린 아이 같은, 그래서 방황하는 그. 난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고 ..
이 책을 구입한 계기는 소설 작법에 막막함을 느껴 구입하게 됐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내가 사는 곳 주변엔 큰 서점이 영풍문고 밖에 없다. 동네 서점들도 이용하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없는 책들이 많아서 잘 안 가게 된다. 대형서점은 아무래도 마일리지도 쌓이고... ㅠ 소설 쓴다고 반 년 넘게 붙잡고 있는데, 상당히 막막하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쓰려니까 신경 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얘기를 쓰려해도 시점이라던지, 캐릭터 관계 속에서와 밖에서 호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 어렵다. 영풍문고에 달려가 글쓰기 코너를 위아래 양옆으로 한 시간여 동안 살폈다. 책 별로 안 읽을 때는 인터넷 검색해서 평이나 평점 보고 샀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내가 첫 페이지가 읽히고 4~50..
나는 심리나 상담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것보다 아마 사람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에 그런 거 같다. 세상을 항상 민감하게 바라보고,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유추하는 걸 좋아한다. 이 책 작가님은 팟빵 어플의 '벙커1 특강'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강의에 매료돼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ㅋㅋㅋ 나는 그냥 내 삶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갈팡질팡 했기에 조금이라도 책에서 힌트를 얻고자 했다. 뭔가 대단히 바라고자 했던 건 아니지만, 나의 혼란의 근원지를 알고 싶었다. 결국 내 안에 모든 게 있는 거였지만. 차례 목록이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조금은 짐작하시라구.... 타로카드 종류가 한 가지만 있는 줄 알았다. 이 책에서 적용하는 타로 카드는 '연도 카드'란다. 인터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