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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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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실을 알고 싶다면『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이 책을 산지는 반년이 넘었다. 베스트셀러에 목 메진 않지만, 어떤 책이 사람들을 자극하나 확인하고 싶어 서점에 가면 늘 살펴본다. 반 년 전 외국 소설 부문에 이 책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다.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라는 에세이를 읽어본 적은 있다. 가끔 테드에서 강연 올라오거나, 그의 기사들을 관심 있게 살펴볼 뿐이었다. 이 책을 사놓고 덮게 된 이유는 번역된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서 이해하는데 걸리적거리는 게 많았다. 철학자라서 전문 용어가 많은 걸까,하고 살펴보니 그리 어려운 용어는 없다. 문장이 부자연스럽지만, 내가 참을성이 없던 탓도 있었다. 일주일 전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어느 문장에 내 맘을 사로잡았고, 나는..
『중국식 룰렛』 - 은희경 소설집 저는 소설을 즐겨 읽지 않습니다. 책 읽기는 취미라고 할 수 있는데, 소설은 뭐랄까. 제게 너무 어려워요. 경제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철학 서적들은 길어도 집중력 있게 읽어나가는데. 소설은 계속 상황을 상상해야 해서 머리도 아프고 명쾌하지 않다랄까요. 그런 의심이 소설 읽는 내내 자꾸 올라와서 끝까지 읽기가 참 힘들어요. 문학적 글쓰기는 잘하고 싶으나 문학은 멀게만 느껴지는. 그 정도의 수준이어서 이 책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하기가 머뭇거려지네요. 저는 은희경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식 룰렛' 소설집은 별로라고 말하고 싶어요.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했고, 얌전한 사람들의 얌전한 이야기 같았어요. 제 삶이 평범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방황하는 캐릭터들을..
<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추스잉 지음, 허유영 옮김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이에요. 두 세장 정도의 짧은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죠. 외국어를 익히는데 대단한 방법이 들어있는 책은 아니에요. 사실 어느 책을 보아도 누구나 좋은 방법은 알고 있죠. 실천이 안 돼서 문제지. 다만 이 책은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면 외국어에 대한 벽이랄까... 그런 게 굉장히 클 텐데. 그런 걱정을 낮춰주는... 인식을 바꾸어주는 역할 정도는 한다랄까...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 영어 같은 건 완벽히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원어민 앞에서 벌벌 떨고 아무 말 못 하는데, 일본어는 애니에서 보고 문장을 따라 하고 원어민 앞에서도 뱉을 수 있는 그런 사대주의적 부담이 적다랄까. 참 영어를 어릴 때부터 배우는데 한 마디도 못하고 벌벌 떨다니. 영어 교..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공부하는 힘> 도서관 가서 몰입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골랐어요. 집중력이 약한 것 같아서요. 사실 약하다고는 생각 안 해왔는데, 싫어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앞에서의 집중력이 바닥이었어요. 좋아하는 일만 해서 제 삶이 평탄했다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있겠죠. 하지만 어느 정도 살아보니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는 사람마저도 해야 할 일 앞에서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들은 습관 자체가 어릴 적부터 잘 형성되어 있던 거였죠. 교육을 잘 받았다랄까. 반면 교육을 잘 못 받은 사람들은 습관 자체가 좋지 않아요. 대부분 규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죠. 습관 형성 자체가 잘 잡혀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니 숨은 뜻을 잘 봐야 해요. 그런 말을 하는 대부분은 몰입을 잘해요. 내가 당장 처한 상황, 일, 놀이, ..
공부 못 하는 싸람~ 하잇 <5분, 몰입의 기술> 기말 시험을 김밥처럼 말아 먹었어요. 계획을 세우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사람이 되어보고자 무려 학기 전체 계획표를 세웠어요. 주로 인강이라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했죠. 게을렀던 제가 기적적으로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나도록 지키고 있었어요. 무리한 계획임에도 꾸역꾸역 지켜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어요. 저는 좌절하지 않았죠. 하루 할 양을 반으로 줄여 계획표를 수정했어요. 그렇게 두 달을 지켜냈죠. 중간고사와 중간 과제에 치여서 수정한 계획마저 슬슬 무너져요. 멘탈이 나약해져요. 하고 싶을 때만 공부를 해요. 점점 하지 않는 날이 늘어나요. 술이 땡겨요. 기말이 다가와요. 기말 공부해야 한다며 한 달 동안 걱정만 해요. 기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요.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강의와 책은 포기..
하버드가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페이스북 친구 분께서 저를 언급해주셨길래, 보았더니 책을 추천해주시는 글이었어요. 하버드 대학에서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이라고 하는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에요. 소개글에 만화 몇 컷을 보았는데, 제가 평소에 관심 있어 하는 철학적인 내용이어서요. 삶과 나라는 유기체에 관해서요. 평소 만화책은 잘 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도를 좋아해서 내용이 좋으니 사기로 했어요. 이 책은 자신의 관점을 확장시키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질문하게 만드는 내용이에요. 생각하게 되는 점이 많아서 그 내용을 모두 적을 순 없어서 강렬하게 받은 한 느낌을 적어봤어요. 비슷한 선택은 편안함을 선사해요. 하지만 그 편안함은 지루함으로 변모하죠. 이상이 있음을 생각을 넘어 몸마저 감지하지만 다수는 외면해요. 다들 그렇게 사니까,..
고전에 고전하는 너에게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나도 책을 좋아라하지만, 고전은 여전히 몰입하기 어렵다. 시대와 배경이 달라서 몰입이 잘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통과하는 진실이 있기에 살아남았겠지. 그래서 어려워도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거고. 미국에 세인트존스라는 대학이 있다. 고전을 스스로 읽고 토론하는 형식의 인문학 학교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문과 성향의 학교는 아니다. 인문학 안에는 수학, 과학도 존재하니까. 1. 가르치지 않는다. 그날 수업에 읽어 와야 하는 책을 읽고 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하지만 그 책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 플라톤의 , 칸트의 처럼 난이도가 초월한다. 교수는 없지만 튜터가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교수지만, 세인트존스로 오면 튜터가 된다. 역할이 달라진다. 학생과 함께 공부한다. 자신의 지식을..
책을 더 잘 읽고 싶다면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를 읽었다. 박웅현이라는 사람의 사유에 매력을 느껴 그에게 관심이 많다. 우울하고 삶의 향방에 막막할 때면 유튜브에서 그의 강연을 찾아보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낌은 나도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안 좋아하는 다수나 에세이 정도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의 영향으로 교과서에서 아닌 스스로 고전을 접해왔던 사람에겐 술술 읽힐지도 모르겠다. 나는 20대 중반 가까이 돼서야 책이란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으니까. 이 책은 독서에는 관심이 많지만, 고전을 어려워하는, 몰입해서 읽는 게 아니라 과제처럼 읽거나, 나 이런 책 읽었다며 내용보다는 자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한 나와 비슷한 수준. 그런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