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사유 (126)
영혼의 요양소
이 책은 우연치 않게 얻게 됐다. 도서관을 빠져 나오는데 문 옆 구석 한 켠에 '제 1회 한국독서능력검정 시험' 관련 유인물이 쌓여져 있었다. 유인물 내용 중에 젊은이들이 독서를 통해 사회와 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함양함과 동시에 취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는 글이 보였다. 난 아직 새하얀 手이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말에 먼저 눈이 가긴 했지만, 이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취업에 도움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책 읽는 게 좋아서 결국엔 신청했다. 그래서 시험 신청했더니 책도 준다더라. 그 와중에 고른 게 이 책. 자기계발서는 이제 지양하고 조금 더 깊은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지만, 공짜로 보내준다던 책 목록 중에 이 책이 마음에 끌리는 걸 어떡하리... 나와 같은 이 책을..
이 책을 구입한지는 한 달 정도 됐다. 한동안 독서 권태기가 찾아와서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읽을 시간은 있었는데 눈 앞에 있는 책에 손이 가질 않았다. 그렇게 질질 끌다가 오늘에야 남은 부분을 마저 읽었다. 이 책을 처음 구입할 때에는 정치, 사회 분야에 엄청나게 열을 올리며 나중에라도 정치계 입문할 것처럼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전도(?)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허무하다고 느껴졌고 아무리 자기 생각을 얘기해봤자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인정해버리는 사회 분위기가 싫어져 내 현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이 안철수씨의 고민과 인생, 가치관, 정책적인 측면에서의 바람, 중산층과 서민들의 현실 등을 얘기하고 있기에 정치나 사회 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 다소 따분할 수 있다. 그렇게 ..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이제 갓 학생을 벗어난 내가 볼줄은 몰랐다. 지금 굳이 자녀 교육에 관한 책보다는 고전 책이나 베스트셀러와 같은 책들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위드블로그에서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나는 학교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했기 때문에 위드블로그 및 출판사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블로거들이 신뢰를 많이 잃고 있고, 더구나 이런 상황에서 예비 소비자에게 내 느낌을 왜곡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느낀 그대로 쓰겠다. 우선, 이 책을 처음 접한 느낌은 상당히 생소했다. 예상과는 달리 종교적인 느낌이 강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영성'이라는 단어를 모른 내 무지의 탓이 크겠지만. 제게 영성으로 충만한 삶이란 신의 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
'이 전공이 나랑 정말 맞는 걸까?''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까?''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즐겁지도 않은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까?''나는 왜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 이런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공유하고 이해하면서 시작한다. 우리는 입시를 위해 달리고 대학교를 가도 지긋지긋한 스펙을 위해 또 다시 달린다. 취업하고 사회에 나와도 어김없이 달린다. 우리는 코앞에 닥친 미래와 현실을 충실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정작 '나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이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취업에 성공하면 3년도 되기 전에 회의를 느낀다고들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이건가?'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대로 살지, 아니면 다시 새롭게..
이 책을 읽는 중에도 끝까지 읽지 않았는데 하루 빨리 고전 책을 찾아서 읽고 싶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이 책은 점점 지루해지는 게 당연했다. 어쩌면 작가가 원한 게 이런 게 아닐런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일고 있는데 이게 당최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도 원문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울텐데 능력이 안돼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책을 읽고 있으니 한글이 한글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단순히 한글의 이해도로써 이해하려면 최소 백독은 해야만 할 것 같다. 최근 읽은 책 중에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이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줬다. 철학과 역사를 좋아한다고 입으로만 떠들고 다녔지 실제로 철학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수업을 듣거나 한..
나는 현재 남들이 그대로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직업이 광의적으로 접근하면 내 전공과 관련이 있고, 협의적으로나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른 전공 분야이다. 안 그래도 생각이 많은 편인데 요즘 더 생각이 많아지면서 요즘 내가 위안을 얻을 곳은 책 밖에 없다고 느낀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매번 똑같은 얘기만 하는 건 시간이 지나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좋은 얘기해주는 친구들에게는 고마움을 느끼지만. 좀 더 건설적으로 생각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내가 많이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소한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킨다던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 무언가에 몰두한다던가 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