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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닥나무의 고장, 원주한지테마파크에 가다. 본문

여행의 기록

[강원 원주] 닥나무의 고장, 원주한지테마파크에 가다.

온화수 2011. 10. 8. 17:37

안녕하세요. 신진대사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원주에서 다녀서 제 2의 고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왠만큼 원주 지리를 꿰고 있습니다. 이제 곧 원주한지문화축제가 2011.09.28(수) ~ 2011.10.02(일) 기간동안 열리는데요. 미리 어떠한 준비가 되고 있는지 가보았습니다.


먼저, 원주시외버스터미널과 원주고속터미널이 같이 나란히 있는데요. 이 사진은 바로 원주고속터미널 앞 횡단보도 입니다.

이 횡단보도를 일단 건너세요.

건너셔서 좌측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올라가시면 바로 첫 횡단보도가 보이는데요. 건너시면 됩니다.

건너셨으면 우측으로 쭉 직진합니다.(사진의 정면이 우측 방향)

직진하시다 보면 처음으로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생기는데 그냥 지나치세요.

내려가다보면 원주교도소 정류장이 보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골목도 지나치세요.

이렇게 계속 내려가시면 드디어 세번째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요. 드디어 왼쪽으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우측에는 S-오일 주유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부터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 됐습니다. 이제는 5분 정도만 더 올라가시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올라가시다 보면 오른쪽에 파리바게트가 보입니다. 저 골목으로 들어가시는 게 아니고 올라가시던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시면

약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원주한지테마파크가 보입니다.

원주한지테마파크 입구 입니다. 원주고속터미널에서 부터 이 곳까지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 됐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건너편 신호등이 망가져서 자기 방향에 있는 신호등을 보고 건너야 합니다.

바로 눈 앞에 큰 광장과 이런 공연장 시설이 보이길래 입구인 줄 알았으나, 입구는 맞지만 정식 입구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도 상관 없습니다. 사람들이 다 이쪽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정식 입구가 어디인고 찾아보니, 아까 횡단보도에서 좌측 인도로 직진하면 곧 열릴 문화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보입니다.

이제서야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 입구가 보이네요.

한창 한지 축제 준비 중이라 다들 바쁘시더라구요.

한지테마파크 휴일, 관람시간입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겠죠?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한지 관련 용품을 파는 곳입니다.

한지공원은 청정에너지원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한지체험실은 다양한 기법의 한지공예, 아트, 디자인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체험하고 있네요.

사소해 보이지만, 각각의 충실한 역할을 해내는 한지의 재료들.

한지테마파크의 안내도입니다. 별로 넓지 않지만 여유롭게 즐기시기에 참 좋습니다.

한지역사실은 종이 이전의 기록물, 종이의 발명과 전파 과정, 종이의 원료, 한지의 역사, 한지의 유래와 제작 과정,

한지 관련 유물, 원주와 한지의 역사, 한지영상물을 상영하는 곳입니다.

한지역사실 입구에 인상 깊은 문구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했습니다.

한지역사실 내에 있는 한지영상실인데요. 한지영화, 다큐 등을 상영하는 곳입니다. 저는 혼자 당당하게 시청했습니다.

정말로 입장하니 자동으로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지의 탄생과 출현, 한지 이야기, 한지 제작 과정,

원주 한지의 역사 등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지로 제작한 옷입니다. 여성분들 저런 옷 한벌 쯤은 탐내실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한지로 만든 '지함'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싸리나무, 대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틀로 상자 형태를 만들고 한지를

여러 겹으로 두껍게 붙여서 마감한 것입니다.

한지의 다양한 제작 도구들 입니다.

각각의 한지 제작 과정을 한지 인형 모형으로 재밌게 표현해냈습니다. 크게 8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닥원료 만들기,

잿물 만들기와 원료 삶기, 불순물 제거 및 일광유수 표백하기, 두들기기와 섬유 풀기, 종이 뜨기, 물 빼기, 말리기, 다듬기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종이 한지는 백지(百紙)라고도 불리우는데요. 그 이유로는 백번의 손길을 거쳐야

완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운'화상초록분직지심체요절인데 표기가 잘못 되었네요.

간략 서명은 '불조직지심체'이며 고려 말기의 승려 경한(景閑)이 선(禪)의 요체(要諦)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입니다.

이제 한지역사실을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눈 앞에 2층 기획전시실은 유료라는 말에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기획전시실입니다. 연중 한지 및 국내외 종이 관련 특별기획전 및 상설전이 열리는 공간입니다.

이 서랍장이 한지로 만든 작품입니다. 저희 집에 하나 갖다 놓고 싶네요. 가볍고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합 받는 상황을 연출한 한지 작품입니다.

예쁘고 운치 있는 조명 등들.

모든 게 한지로 제작된 멋진 그림들.

기획전시실을 나와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 본 전경입니다.

올라 올 때 지나 온 중앙광장인데요. 이 곳은 관람객, 지역 주민 모두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이 곳은 테마파크에서 조금 내려온 곳인데요. 주차장 공간도 충분합니다. 테마파크 바로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1,200석 정도의 규모이며 다양한 문화행사 및 공연행사가 열리는 야외공연장입니다.

올라올 때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어느새 관람을 하고 나오니 28일부터 열릴 축제 무대 설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려의 종이는 누에고치의 솜으로 만들어 색의 희기가 능(綾)과 같고

단단하고 질기기가 비단[帛]과 같으며 여기에 글씨를 쓰면 먹빛이 아름답다.

이것은 중국에는 없으니 또한 진기한 물건이다."

-중국 송나라 조희곡 <동천청록>

2000년대 이후 서양문화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손으로 만드는 전통 한지는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인데요. 한지 만드는 일 자체가

워낙 손이 많이 가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고 여의치 못한 상황입니다. 한지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적고, 한지를 만드는 과정도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어 생산되는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전통 문화를

상품화하는 지원사업 및 행사가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여러모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