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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강원 원주] 원주 중앙시장을 가다

온화수 2011. 11. 26. 05:24


안녕하세요. 신진대사입니다. 재래시장은 요즘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규모 점포들이 골목상권에 진입함에 따라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 재래시장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대기업의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을 찾으시면 추위에 떠시며 나와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 아저씨, 우리가 모두 따뜻하게 사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원주 중앙시장에 가 보았습니다.

학성동, 중앙동의 구분이 애매한데요. 원주에서 유명하니 보통 버스 노선표에 앞에 크게 '중앙시장'이라고도 적혀 있고, 택시를 타도 중앙시장 가달라고 하시면 바로 갑니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중앙시장이 시작되는 골목입니다. 저녁 시간에 가 보았는데 슬슬 정리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너무 늦게 가시면 안 될듯합니다.


 


늦은 시각에도 제법 사람들이 있죠?



저녁인데도 저렇게 많이 남았으니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전국에서 온 각각의 과일들이 손님들을 찾고 있는데, 도..돈이..없..어.. 외면해버렸습니다ㅠ_ㅠ..

 


아주머니의 표정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장님들께서 직접 나와서 손님을 마중하시네요. 살기 팍팍합니다. 대기업 마트 말고 재래시장을 이용합시다.


 


최종국의 거리의 음악실. 가요보다는 정겨운 뽕짝 메들리가 중앙시장에 퍼져 울립니다.


 


주변을 돌아 다니다 보니 전통시장이란 곳도 있는데, 원주 사람들은 보통 중앙동 시장 골목 전체를 중앙시장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장도 현대식으로 지어져서 간판도 있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 대항하는 마케팅 방식의 하나겠죠?





또한, 시장 내에 공중화장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힘겹게 재래시장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먹을 것이 참 많습니다. 저 전에 막걸리 한 사발하면 정말 최고겠죠?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을 못 뿌리쳐서 호떡 하나를 샀습니다. 맛있습니다. 이 말 말고 뭐 다른 표현이 필요한가요?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양말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닭쳐' 양말을 구매했는데요, 정말 자기를 한 대 쳐보라는 식의 앙증맞은 저 표정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저 양말을 신고 있다가 누군가 헛소리를 하면 그때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재밌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원주 중앙시장은 나름의 현대화가 되어서 옛 전통시장의 느낌을 찾으시려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교통으로 가기 편리하고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해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편리한 재래시장을 찾으신다면 원주의 중앙시장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