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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춘천맛집 우성닭갈비] 맛있는 여행, 춘천으로 오세요.

온화수 2011. 11. 28. 02:54


나는 춘천을 자주 가봤지만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춘천의 닭갈비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닭갈비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는 것이 아니라, 춘천에서 닭갈비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친구 중에 춘천 토박이가 있어서 친구도 만날 겸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떠났다.



춘천 친구가 그렇게 칭찬하던 '우성 닭갈비 본점'에 갔다. 이곳이 춘천 사람들의 소문이 자자하단다. 총 2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현재는 1층이 공사 중이라 사진을 깔끔하게 찍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사 중이라 장사를 안 하는 줄 아는지 2층으로 가는 옆문 입구 앞에서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다며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었다. 입구에도 정상영업한다며 붙여놓았다. 가는 방법은 춘천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탔고 요금은 4300원이 나왔다.




우린 안쪽 모서리 부분에 앉았다. 구조가 매우 신기했다. 가운데에 섬 같이 테이블이 있고, 그 주변을 둘러 싸고 바깥쪽에 테이블이 있었다. 참 효율적이라고 느꼈다. 공간도 아끼고 직원들이 이동하기에도 참 편해보였다.





▲가격표




카메라가 갑자기 이상(!?)을 보여서 전체가 빨갛게 나왔지만 정말 색도 예쁘고 서비스도 참 좋았다. 우리가 야채를 많이 먹는 바람에 달라고 하니까 웃으시면서 4번은 더 가져다 주셨다.



상추와 깻잎 쌈에 마늘을 넣어서 한입에 넣고 살얼음 떠있는 동치미를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마지막으로 닭갈비를 거의 다 먹으면 볶음밥을 많이 해 먹는데, 우리는 뭔가 특이한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애기밥'이라는 메뉴를 시켰다. 직원아주머니들께서 애기가 어딨냐며 시키기를 만류하셨지만 우리는 꿋꿋이 시켰다. 나오자마자 아기가 좋아할만한 곰이 그려진 캐릭터 그릇을 보고 우리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하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볶음밥이 질렸다면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 다시 입맛이 당긴다. 맛은 내가 먹은 닭갈비와는 다른 특유의 맛이 있었고 특히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셨다. 우리 뒤쪽에 가족 단위 손님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조금 탄 것 같다며 새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별 손님 많지만 이 곳에서는 사장님이 별 말 없이 새로 해드린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오히려 음료수 3병 서비스까지 주는 것이었다. '이래서 유명하고 잘 되는구나!'라고 느꼈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닭갈비가 뭐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춘천이 닭갈비로 유명한 이유는 먹어보면 알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