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요양소

<논어> - 공자|김원중 옮김 본문

책 사유/인문학

<논어> - 공자|김원중 옮김

온화수 2016. 1. 1. 15:55

논어가 대한민국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누군가는 말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진 세상을 만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불가능하다고 해도, 나부터 논어를 읽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논어에서 공감한 내용들을 발췌했는데, 내가 위 내용처럼 행동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감한 부분들은 내가 그러질 못해서 부끄러움을 느낀 대목들을 옮겼을지도 모른다. 


논어를 읽고 이런 곳에 공유한다고 위선 떠는 게 아니라, 그러지 못했더라도, 앞으로도 완벽히 논어처럼 살 수는 없어도, 방향성은 마음에 품고 싶어서.



밑줄 긋기


군자와 소인_2.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원만하지만 붕당을 이루지 않고, 소인은 붕당을 이루지만 원만하지는 않다."


나은 자에게서 배워라_4.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현명한 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며,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스스로 반성한다."


말과 행동_4.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에서는 어눌하고 행동에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하지 않은 네 가지_9.4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 하지 않으셨다. [근거 없는] 억측을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하겠다는 게 없으셨으며, 고집을 부리지 않으셨고, 나만이 옳다고 하지도 않으셨다.


사람과 말_10.14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오랑캐 땅에 가더라도_13.19

번지가 인에 대해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쳐할 때에는 공손하며, 일을 집행할 때는 공경하며, 사람과 만날 때는 진실해야 한다. 비록 오랑캐 땅에 가더라도 이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비교는 하지 말라_14.29

자공이 [자신보다 나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자공)는 현명하구나. 나는 그럴 틈이 없다."

(한글풀이에 의문이 생겨 한자를 직접 찾아보았다. 공자가 자공에게 현명하다고 말한 이유는 '얼마나 자공이 유능하고 현명하길래, 남과 비교할 시간이 있느냐, 공자 자신은 수양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해 그럴 틈이 없었다.'란 의미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을 걱정하라_14.3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능력 없음을 걱정하라."


천리마인 까닭_14.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리마는 그 힘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그 덕을 일컫는 것이다."

(여기서 '덕'이란 야생의 말이 잘 길들어져 성질이 순해짐을 가리킨다.)


여론_15.2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두가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모두가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군자의 경계_16.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젊어서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여색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막 왕성해지므로 싸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사그라졌으므로 탐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나이 마흔_17.2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미움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끝이다."


날마다, 달마다_19.5

자하가 말했다.

"날마다 내가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며, 달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