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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철학

[서울] 주말 엄마와 함께 찾은 도봉산

온화수 2012. 5. 24. 23:08

 


다녀온지 한 달은 된 것 같은데 엄마와 첫 산행이기 때문에 추억을 지우기는 안타까워 올려본다. 

주말에 엄마가 밖을 나가하시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나는 밤을 샜는데도 엄마 생각에 나가자고 했다. 나는 마침 몸도 안 좋았는데 그래도 도봉산이려니 무시하고 그냥 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자마자 내 몸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포기할까도 했지만 엄마가 너무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올랐다. 800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무시해서는 안 될 산이다.

특히 정상 근처에 올라가는 바위 길이 너무 위험한 것 같다. 내려갈 때도 꽤 고생했다. 아마 가족과 산행을 처음했다. 또 하나의 소중한 기억이다.


 

 

 

 

 

 

그렇게 대단한 곳을 온 것도 아닌데 우리 엄마는 굉장히 행복해하셨다.



 

 

 

 



평소 우리 엄마가 나에게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멋대가리'가 없다고 자주 말한다. 정상에서 엄마가 나와 함께 사진 찍자고 했는데 내가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며 뺐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같이 찍을 걸 하는 죄송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