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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철학

의정부 맛집, 의정부역 맛집, 의정부 곱창, 곱창이야기

온화수 2014. 4. 6. 21:25


주말에 지인과 벚꽃 구경을 갔습니다. 운이 더럽게도 없어서 비바람이 몰아치느라 사진 한 장만 찍고 급하게 되돌아와야했습니다. 페북에 올릴 거 한 장이면 되지..라며 서로 웃픈 농담하면서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뭐하지.. 하다가.. 특별한 걸 만들어보자해서 무스토이를 가려 했는데 그냥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백화점 안에서 얘기하니 따뜻하고 나가기가 싫더라고요.. 밖은 개.. 추었고요.. 그러다 시간이 잘 가길래 배도 고프고.. 무스토이로 가지 않고 그냥 밥 먹으러 가기로 했습죠.


네이버에 '의정부 곱창'을 검색해서 찾았는데 가격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 신나게 뛰어갔습니다. 위치는 포스팅 제일 아래에..




소곱창이 1인분에 1만2천원이에요. 강남에서 먹었을 때 1만8천원에 먹었던 것 같은데, 그에 비하면 엄청나게 싸죠? 그거 2인분에 소주 하나 시켰어요. 아. 그리고 위 사진은 서비스로 나온답니다.




곱창 찌개? 같은데 동행한 지인이 별로라고 해서 별로 먹지 않았어요. 뭐. 그냥 먹을만은 했는데 지인이 별로라고 그러니 덩달아 맛이 없는 것 같은 느낌.. 그냥 남자들끼리 술자리서 안주라고 생각하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남자들끼리 오징어na라 같은 데 가면 미역국 졸라 맛없는데 술 안주라고 하면 그냥 먹는 거. 그거보다는 아무튼 훨씬 맛있습니다.




곱창엔 부추가 빠질 수 없죠. 보통 곱창도 같이 넣고 볶아 먹는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타서 부추가 검해지고 바닥에 눌러붙고 별로 못 먹게 되더라고요. 그 기억에 우리는 그냥 생으로 먹자해서 먹었어요. 맛 좋아요.




보통 곱창집에는 술과 함께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아시는지 헛개열매차가 물 대신 있네요. 주인장님의 센스가 좋아요. 아. 체인점인가. 그럼 창업자분이 센스가 좋으신 건가.. 아무튼 맛도 시중에서 파는 헛개차보다 덜 쓰고 더욱 고소한 향이 나서 좋았어요.




몇 분 기다리니 나왔습니다. 2인분인데 나름 괜찮은 양이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곱창집에서 먹었던 것보다 곱창 자체 크기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곱창 위에 있는 건 떡이고요. 그리고 저 하얀 가루같은 건 뭔지는 모르겠는데, 곱창과 함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좋더라고요.




다른 다녔던 집들보다 양이 괜찮은 것 같다고 느꼈는데 다 이유가 있네요.




예쁘게 놓여서 구워져있는 거 지인이 갑자기 헤짚었어요. 전 차곡차곡 모양이 좋은데..




사실 저.. 음식 사진 찍는 거 창피해하는데요.. 정말 괜찮은 집인 거 같아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서 막 찍어댔어요. 그걸 보셨는지 아니면 순수한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떡을 올려주셨어요. ㄳ




소주 안주에 정말 딱입니다.




볶음밥도 시켰어요. 하나 시켰는데 양 괜찮죠?


순곱창(소곱창) 2인분: 24000원

소주 2병: 6000원

사이다(뚱뚱) 한 캔: 1000원

볶음밥 하나: 2000원


총 3만3천원 나왔어요. 정말 소주 좋아하는 동네 친구들이랑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 사실 의정부에 그렇게 맛집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색 있는 집도 없고요. 근데 누군가 의정부에 술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을 추천해달라 하면 망설임없이 이 곳을 추천할 겁니다요.


아. 그리고 사실 이런 맛집 포스팅을 하면 무엇보다 메뉴나 가격대가 중요한데 알면서도 찍지를 못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사진 찍는 걸 창피해해서.. 더구나 메뉴판이 벽에 크게 써있더라고요. 안타깝지만.. 위에 먹은 메뉴와 가격을 적은 이유입니다.. 너무 솔직한가. 구질구질한 것 같아요 저..



위치는 헤드원호텔 바로 옆이에요. 나와사케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