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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사회분업론

온화수 2016. 10. 8. 02:55

  마르크스는 <자본론>(1867)에서 모순의 변증법과 총체성의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이해에 기초하여 노동자계급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의 현실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생산수단인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계급이 무산자인 노동자계급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상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를 말한다. 마르크스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계급이 자본의 사적 소유에 기초하여 노동자계급의 노동력을 착취함으로써 계급불평등이 생겨나며, 나아가 자본가계급은 착취를 통한 부의 안정적 축적을 위해 국가권력을 동원하고 지배이데올로기를 유포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관계의 성격은 정치(국가), 이데올로기(의식) 등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사회질서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과 사회> 백영경·정준영·정태석 공저 24~25P



  베버는 역사유물론적 관점의 한계를 보여 주기 위해,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1903~1905)에서 역사적 변동에 있어서의 종교나 문화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는 유럽의 현대 자본주의가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질문하면서, 프로테스탄트 윤리, 특히 칼뱅주의 교리에 따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면서 근면과 금욕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태도와 노동윤리가 자본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종교의 세속화 과정에서 이러한 '프로테스탄트 종교윤리'와 합리적으로 이윤을 추구하고 자본을 축적하려는 '자본주의 정신' 사이에 '선택적 친화성'(elective affinity)이 있어서, 프로테스탄트 종교윤리가 자본주의 정신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유럽 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이 가능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결론은 이후 중국, 인도 등에서 유교, 불교, 힌두교 등의 종교윤리와 시장경제 간의 관계에 관한 비교연구를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인간과 사회> 백영경·정준영·정태석 공저 27~28P



  뒤르켐은 <사회분업론>에서 분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생겨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연대의 성격에 주목하였다. 그는 사회구조의 성격에 따라 형성되는 두 가지 유형의 연대-기계적 연대(mechanical solidarity)와 유기적 연대(organic solidarity)-를 구분하였다. 노동분화(division of labor), 즉 분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연대의식을 통해 사회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현대사회에서는 분업이 사회적 연대 형성에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사한 노동을 하는 전통사회는 동질성이 강하며 공통의 경험과 믿음을 바탕으로 결속되어 있다. 그래서 공동체의 규범이 강하며 억압적이다. 이처럼 '기계적 연대'는 동질성 또는 유사성을 바탕으로 하여, 개성이나 개인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의견과 신념의 동질성을 강하게 요구한다. 그런데 공업화와 도시화는 분업을 발달시켜 노동의 이질성을 심화시키고, 개인주의를 발달시켜 전통적인 연대가 유지되기 어렵게 한다. 종교적 신념이나 의례 등 전통적 집합의식에 기초한 사회규범이나 신념은 더 이상 이질적이고 개별화된 개인들을 통제하고 통합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이와 달리 뒤르켐은 현대사회에서 분업이 새로운 유형의 연대를 형성하여 이질적인 개인들을 묶어 주는 도덕적 기능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서로 이질적인 노동을 하지만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면서 상호의존성을 인식하게 되어 '유기적 연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공유된 믿음에 의해 사회를 통합시켰던 기계적 연대가 해체되면서, 분업에 따른 경제적 교환과 상호의존 관계가 유기적 연대를 형성하여 사회통합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았다. <인간과 사회> 백영경·정준영·정태석 공저 30~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