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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잠깐의 위안이 필요하다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본문
![]()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 백영옥 지음/arte(아르테) |
구글에서 우연히 빨강머리 앤의 대사를 접하게 되었다. 곰돌이 푸와 더불어 빨강머리 앤은 긍정의 끝이었다. 나는 냉소적인 타입이었으므로 어떻게 저런 긍정을 하느냐며 가식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다양한 걸 겪다보면 체념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체념하다가 도저히 별수 없어서 웃게 되는. 해탈의 단계. 그게 앤이 아니었을까.
앤의 긍정에 힘을 받다가도, 힘이 빠지기도 했다.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데 긍정만 하니까. 타인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걸로 된다는 마음가짐은 대단하지만, 그게 끝이니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은 건 사실이니까. 그러니 결국 자신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사람을 감동시킬 정도로 혼신을 다해서 살아야 박수를 받을 거라는 것. 돈이 돈을 부르는 위치가 되거나 노력이 노력을 부르는 위치가 되거나. 체념이 체념을 부르는 위치가 되어 나만 외로운 게 아니구나를 받아들이 거나.
"인간이 언제 위로받는 줄 알아? 쟤도 나처럼 힘들구나! 바로 비극의 보편성을 느낄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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