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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친선경기] 한국 vs 스페인 하이라이트, 짧은 감상평

온화수 2012. 5. 31. 14:15

개인적으로 스페인도 이 전보다 그렇게 경기력이 좋다고 못 느꼈지만 후반 7분 사비 알론소 선수의 PK골을 허용하고 나서부터 스페인 쪽으로 주도권을 더 내주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에 대한민국의 플레이는 점점 무기력 해져 갔고 중원에서 기성용, 김정우 선수와 같은 패스를 차단하고 공을 흩뿌려주는 선수가 절실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의 이리 저리 빠져나가는 정교한 짧은 패스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기 일쑤였고 공을 우리가 힘들게 빼내도 후방 패스, 횡 패스 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전방의 지동원, 손흥민, 이동국 선수 등이 고립 됐던 것 같다. 특히 지동원 선수의 플레이의 아쉬운 점은 경기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스스로도 고립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동국 선수의 경우 나와서 공을 받아 주거나 정 안 되면 중거리 슛팅을 과감하게 하는 반면에 지동원 선수의 플레이는 너무 소극적이어서 아쉽다.

무엇보다 수비가 제일 아쉬웠다. 특히 토레스 선수에게 첫 골을 내줄 때 우리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주변에 수비 선수와 동 떨어져 연습 경기하듯이 백헤딩으로 골을 넣는 장면은 괜스레 기분이 상했다. 우리 대표팀은 공격 자원에 투자를 하기보다 수비 자원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 

오는 6월 9일(토) 카타르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경기 대한민국과 카타르 경기가 열린다. 카타르는 FIFA 랭킹 84위이고 우리나라는 31위지만 통산 상대 전적은 우리나라가 5전 2승 2무 1패로 1승 차이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가 주의할 점은 중동의 고온 습한 기온과 모래바람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중동 선수들 특유의 유리한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초능력(?) 침대 축구가 시도 때도 없이 발휘될지가 걱정이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충분히 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의 플레이와 수비에서 허무하게 마크 자체가 안 되는 점에서 다소 아쉬웠다. 이미 지난 경기고 친선 경기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의 문제점을 봤고 이 경기를 바탕으로 카타르 전에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경기 시작 전 영상

 

전반 주요 영상

 

후반 주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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