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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김영하 작가의 '보다'를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영하 작가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칼럼처럼 적은 글 모음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 신문 오피니언란에 보면 세간의 사건들을 의사는 의사적인 시각, 요리사는 요리로 비유하거나 그런 글들 있지 않은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차례다. 어떤 글들이 실려있는지 궁금해하는 분 있을까봐 올립니댜... ㅋㅋㅋ 빌게이츠도 그랬다. 자기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성숙할 때까지는 아이티 기기를 못 만지게 했다고. 그게 교육 철학이며 책을 읽게 했다고.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꾸 페이스북에 내 삶이 노출되면서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안 사던 물건 조차도 관심이 생기곤 했다. 난 차에 관심이 없는데, 친구..
우린 변종이 되어야 한다. 평범하지 않은 변종. 여러 문화가 섞인 변종. 다양한 생각. 시각. 그런 시각을 가진 소설가인 김영하. 그의 소설은 흔히 생각하는 한국적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다. 미쿡과 섞인 오묘한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예술가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제 그의 산문인 '말하다'를 구입했다. 이 책은 삶, 문학, 글쓰기에 대해서 생각을 풀어 놓았다. 김영하 작가가 근래 강연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했던 말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말이란 게 글보다는 정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작가 자신도 책 끄트머리에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을 다시 정리했다고. 관련 강연들을 유튜브에서 몇 가지 보았다고 해서, 구입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언급했듯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부분이라던가...
김영하 작가 말처럼 ‘나는 죽기 전에 뭘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답은 확실하다. 그게 소설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감정이나 회한을 배설하고 죽을 것이다. 이렇듯 글쓰기는 인간이 최후까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무덤에도 글을 새기는 걸 보면 인간 욕망의 최종 목적지는 글이 아닐까. 사회에선 솔직하게 자기를 오픈하면 아마추어라는 인상을 풍긴다. 언제 어디서나 구설수에 오르고 씹히는 먹잇감이 되지 않는 게 무리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무리를 짓고 다수를 따르고 비슷해진 자기를 보며 안심을 한다. 대신 그만큼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시간은 반비례 한다. 점점 ‘나’보다는 ‘우리’다워진다. 무엇이 옳다고는 할 수 없으나, 요즘 너무나도 ‘나’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