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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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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는 미래의 이상적인 지식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 소설로, 지적 유희와 인간 내면의 탐구를 주제로 한다. 소설의 주인공 요제프 크네히트(Joseph Knecht)의 삶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줄거리 개요1. 배경소설은 23세기 미래의 가상 세계인 카스탈리엔을 배경으로 한다. 카스탈리엔은 학문과 예술을 숭상하는 엘리트 지식인들이 모여 사는 이상적인 공동체이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융합하여 지적 놀이를 즐기는 '유리알 유희'이다.2. 요제프 크네히트의 성장요제프 크네히트는 어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카스탈리엔에 입학한다. 그는 뛰어난 지적 능력과 학문적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스승들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특히 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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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이성과 감성, 질서와 자유를 상징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하지만, 한국에서 예술과 철학을 사랑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는 서른 중후반의 내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나르치스는 수도원의 수사(修士)로서 엄격한 이성과 자기 통제를 상징한다. 그는 지식과 명상에 몰두하며 규칙적인 삶을 살아간다. 반면 골드문트는 예술과 감정을 중시하는 방랑자로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수도원에서 나르치스를 만나 그의 지도 아래 잠시 이성의 길을 따르지만, 결국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두 인물의 대비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존재의 두 측면..
노인은 팔십사 일 내내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처음 사십 일까지는 한 소년이 함께 있었다. 그러나 사십 일이 지나도록 물고기를 잡지 못하자, 소년의 부모는 노인이 이제 정말 살라오(Salao, '운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스페인어_옮긴이)에 빠지고 말았다고 했다. 노인의 운이 다할 대로 다했다는 것이다. 소년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다른 배로 옮겼고, 그 배는 바다로 나간 첫 주에 큼직한 물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7P 나는 미용 실기 시험에 4번을 낙방했다. 5번째 시험을 봤는데 내일 결과가 나오지만 불확실하다. 중반까진 나름 능숙했는데 중반 이후 큰 실수들을 했기에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으니까. 운 좋게 붙으면 정말 감사한 거고, 떨어지면 다시 매진할 수밖에. 노인은 ..
꾸역꾸역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세 권을 읽었지만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굉장히 심오하고 배경지식이 상당히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쉽게 말해 양심적 태도로 개인과 사회와의 균형을 지키며 살아가라는 방향성인 듯. 기독교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와서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다가올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관심을 둘 정도면 종교를 넘어서 이 책을 통해 현실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독자이지 않을까. 내 자식의 귀여움도, 늙은 아버지의 연민도, 또 내 아내 페넬로페를 당연히 기쁘게 해 주었어야 할 나의 신실한 사랑도, 세상과 인간의 악과 가치에 대해 모조리 알고 싶은 내 가슴속의 열정을 이겨낼 수 없었소. 그래서 나는 오직 한 척의 배에 의지해 늘 나와 함께했던 소수의 ..
죄와 벌을 읽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소도시와 한국 사회가 떠올랐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곳이 소설의 배경인데,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새로운 것에 반응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사회 정책에 관심이 없는, 아는 정치인이나 뽑았던 정당을 매번 뽑는 듯한 분위기의 동네. 소설 속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그러했다. 또한 한국 사회처럼 느낀 이유는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를 보고 떠올랐다. 무언가 마음의 충동에서 일어나는, 옳다고 느껴지면, 다양한 입장을 듣기보다 싸워서 이기려는 감정적 행동. 민족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많은 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전당포 노파를 정의를 위한다며 주인공은 살인을 저지른다. 사회의 법이 썩었을진 몰라도 노파는 법을 어기거나 하진 않았다. 주인공 라스..
법정스님의 삶을 증언과 문헌을 취재해서 쓴 백금남님의 장편 소설이다. 속세에서의 어린 날부터 입적하시기 전까지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법정스님의 세속 이름인 재철이라는 아이의 환경과 삶, 젊은 날 중이 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과의 이별, 스쳐가는 인연들, 세속의 끈인 글만은 놓지 않았던 그, 종교를 넘나드는 진리의 인연, 시인 백석의 연인 나타샤와의 만남, 안거 중이라 못 찾아뵙던 어머니의 장례식, 법정의 죽음, 인연의 생성과 소멸 사이에서 발현되는 진리의 언어들. 400쪽이 넘는 소설을 상상하며 읽었더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럼에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의 글쓰기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웠는데 법정스님의 삶을 통해 힌트를 받았다. ㅡ죽음이 무엇일까. 아무리 높은 선지식을 얻었다고..
이 책을 산지는 반년이 넘었다. 베스트셀러에 목 메진 않지만, 어떤 책이 사람들을 자극하나 확인하고 싶어 서점에 가면 늘 살펴본다. 반 년 전 외국 소설 부문에 이 책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다.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라는 에세이를 읽어본 적은 있다. 가끔 테드에서 강연 올라오거나, 그의 기사들을 관심 있게 살펴볼 뿐이었다. 이 책을 사놓고 덮게 된 이유는 번역된 문장이 부자연스러워서 이해하는데 걸리적거리는 게 많았다. 철학자라서 전문 용어가 많은 걸까,하고 살펴보니 그리 어려운 용어는 없다. 문장이 부자연스럽지만, 내가 참을성이 없던 탓도 있었다. 일주일 전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어느 문장에 내 맘을 사로잡았고, 나는..
저는 소설을 즐겨 읽지 않습니다. 책 읽기는 취미라고 할 수 있는데, 소설은 뭐랄까. 제게 너무 어려워요. 경제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철학 서적들은 길어도 집중력 있게 읽어나가는데. 소설은 계속 상황을 상상해야 해서 머리도 아프고 명쾌하지 않다랄까요. 그런 의심이 소설 읽는 내내 자꾸 올라와서 끝까지 읽기가 참 힘들어요. 문학적 글쓰기는 잘하고 싶으나 문학은 멀게만 느껴지는. 그 정도의 수준이어서 이 책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하기가 머뭇거려지네요. 저는 은희경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식 룰렛' 소설집은 별로라고 말하고 싶어요.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했고, 얌전한 사람들의 얌전한 이야기 같았어요. 제 삶이 평범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방황하는 캐릭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