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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꿈 없는 사람이 결국 승자야 본문
며칠 전 불R 친구와 존나 심각한 얘기를 나누었다.
난 하고 싶은 게 없는 거 같다고. 그냥 단지 돈을 벌고 싶고, 그런 직업을 가져서 남들에게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거 같다고. 친구도 자기 주변 얘기를 꺼냈다. 파일럿이 꿈이긴 했는데 경찰로 목표를 잡고 준비하다가 안 돼서 포기한 사람이 있다고. 그러다 자기가 평소 좋아하는 디제잉 했는데 그 자체로 즐기고 돈도 따라온다고. 나도 의견을 더했다. 그 사람은 파일럿이든 경찰이든 하고 싶은 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제복을 입고 뿌듯함을 느끼는 것 때문에 파일럿 아닌 차선책을 찾은 거 같고, 경찰이 되고 싶다기보다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삶이 목표였던 것 같다고. 가령, 내가 시인이 되고 싶다고 치자, 그러면 돈이든, 주변에서 뭐라 하든, 정말 하고 싶으면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런 점에서 난 돈에 쫄아서, 현실 운운 거리는 자체가, 뭔가가 절실하게 되고 싶은 게 아니라고. 그냥 취미로 해야겠다고. 꿈 없이 무덤덤하게 눈 앞을 즐기는 사람이 승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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