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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철학

등갈비가 맛있는 포천 5일장에 가다

온화수 2013. 8.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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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오후에 엄마와 포천 5일장으로 향했다. 바람도 쐴 겸 엄마와 소주도 걸침 겸해서. 어릴 적에는 많이 왔었다. 하지만 커서 시장 주변만 스쳤을 뿐 성인 돼서는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포천 5일장은 5, 10, 15, 20, 25, 30일에 열린다.



한내천 다리를 건너 시장으로 진입했다. 시장이 길게 늘어져있는 오른쪽으로 얼마 들어가지 않아 등갈비와 여러가지를 파는 집이 보인다.




사진 보며 포스팅하는데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해 침이 넘어가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난다.




한 손에 목장갑을 끼고 그 위에 비닐 장갑을 껴서 뜨거운 등갈비를 잡고 뜯는다!






엄청나게 눈물 날 정도로 맛있지는 않지만 분위기에 취해 아주 좋았다.




등갈비만 먹기엔 조금 심심해서 얼음 둥둥 띄워진 열무국수를 시켰다. 무척이나 시원하다. 맛도 최고다.




소주잔은 조그만 종이컵인데 잔이 비웠을 때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야외라서 바람이라도 불면 슉슉...!


 


내부 모습이다. 옆에 분들은 막걸리를 달라고 하신다. 하지만 주인 아저씨는 막걸리가 방금 다 나가서 차가운 게 없다고 소주를 권한다. 시장이다 보니 냉장고는 없고 아이스박스를 이용한다. 개인적으로 아이스박스에서 나온 게 더 좋다. 놀러가는 기분이 괜스레 든다.


 


많이 파셔야할텐데.




등갈비에 열무국수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분위기도 낯설어서 그런지 술이 술술 넘어갔고, 곱창까지 시켜버렸다. 이 곱창 맛은 무난하다. 등갈비와 열무국수는 추천한다. 

다른 가게에 보니 오후 5시 정도에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애들도 보여 놀랐다. 나는 시내 술집이나 고깃집이나 갈 줄 알았지, 평소에 이런 재미를 찾아다닐 줄 몰랐었다. 풍류를 아는 사람들이다.. ㅎㅎ



포천 5일장은 5, 10, 15, 20, 25, 3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