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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와 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의 아름다움

온화수 2013. 3. 4. 00:39


주말에도 우리는 어김없이 모여 팀회의를 진행했다. 마체베트 신사점에서 토의를 하고 월요일 리뷰 발표를 위해 열심히 수정해나갔다. 우리 조는 그래도 다행이라고 느낀 게 참여율이 매우 좋았다. 성격도 다들 좋고.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팀회의가 끝나고 여자 아이들은 신사역 쪽으로 가고 남은 나 포함 남자 넷은 한강으로 향했다. 가면서 형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신사역과 압구정역 중간 쯤 되는 데에서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까지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같은 팀 구두 신은 여자 아이들과 같이 왔으면 이걸 기획한 최고 형님은 눈치 좀 먹었을 게다. 


해질 무렵 한강의 모습은 내 마음 촉수를 느끼게 해줬다. 예술이다. 




 사진만 찍기엔 아쉬워서 동영상을 찍고 후다닥 내려갔다. 사실 다른 멋진 영상이 있는데 너무 바람 소리가 세서 ㅠㅠ..




우리는 국순당의 캔막걸리인 '아이싱'의 광고기획서를 만드는데, 편의점에 아이싱이 없어서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를 선택했다. 사실 처음에 한 캔만 샀었는데, 옷을 얇게 입고 오신 한 형님이 너무 추워 보여 가려고 하는 타이밍에 오히려 그 형님이 맥주와 과자를 더 사오셨다. 그래서 1인 두 캔씩 먹었다.

우리는 먹으면서도 제품에 대한 얘기, 기획서에 대한 얘기, 팀의 소통에 관한 얘기들을 자연스레 했다. 그러면서 서로 아쉬웠던 점을 말하며 용기를 복돋아 줬다. 



최고 형님 한 분은 반대로 가시고 나머지 우리는 저기 보이는 동호대교를 건넜다. 동호대교 끝 편엔 옥수역이 있는데, 거기까지 걷는데 생각보다 너무 춥고 길어 재밌었다(?). 지하철이면 20초 정도 걸렸던 거 같은데. 새삼스럽게 대중교통의 소중함을 무척이나 느꼈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