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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눈에게도 나는 처음이었다. 사람만 첫눈이 아니라, 머리 위 눈도 첫사람인 것이다. 그런 귀중한 손님을 기다리고, 바라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입도 벌려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_눈을 5분만 들여다보면 자기 의지로 떨어지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된다. 바람에 휩싸여 주관 없이 휩쓸리다가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난 듯 붕 뜬다. 그리곤 다시 찬찬히 내린다. 바람이 왔다 간 것이다. 바람이 아니면 자기가 내리고 싶은 곳으로 착지할텐데. 골고루 눈을 나눠주려는 바람의 입김인가 싶다._눈 내리는 걸 그냥 스치면 꽤 빨리 내리는 것 같은데, 눈 하나하나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초점을 따라가면 생각보다 천천히 내린다. 세상이 빠르게 흘러만 가는 것 같지만 눈앞에 집중하면 조금은 여유로워진다._내 방 창문 앞에 어릴 때부터..
일상의 철학
2015. 1. 1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