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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요양소
방구석 미술관 국내도서 저자 : 조원재 출판 : 블랙피쉬 2018.08.03 상세보기 이 책은 독서모임 선정 책이어서 읽게 됐어요. 사실 전자책으로도 보려고 시도했었고, 남동생에게 이 책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았어요. 그렇게 크게 흥미는 없었나 봐요. 하지만 독서모임 선정 책이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받으니 생각보다 편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이 책의 작가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술이 본능적으로 끌려 독학하셨대요. 미술 작품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서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돈을 벌었고, 유럽 전역의 미술관을 순례했어요.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분인 것 같습니다. 14명의 미술가가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업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작품이 나왔는가..
2007년 나온 조금 오래된 책이다. 중고서점에 갔다가, 어머니가 고른 책. 정작 사온 어머니는 보지 않으시고 시간이 지나 내가 읽는다. 조영남의 유별난 행동들에 긍정적이진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감정적이랄까. 그런 부분들. 굳이 이해하려 하진 않지만, 나는 이해가 간다. 그를 이해하지 않지만, 그런 자세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이해한다.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고, 현대미술은 더더욱 문외한이다. 미술을 알고 싶다. 깊지는 않아도, 작품을 보는 매뉴얼은 알고 싶다. 그래야 내가 하는 삶의 창작 활동이 보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워질 것 같아서. 누구도 김광석처럼 처절하리 만큼 투명한 노래로 우리의 심금을 울릴 수가 없다. 어째서 그런가. 그들의 노래에는 고흐와 고갱처럼 죽음과 늘 정면대결을 벌여야..
[기우장면_김홍도] 철학, 문학, 역사, 미술 등의 예술과 문화가 나라 발전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생각이 우리나라에 팽배하다. 모 철학자가 그랬다.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선진 문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서양을 넘어 우리가 없던 길을 만들려면 예술이 필요하다고. 그 시대의 감동,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현실에서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모든 것에 있어 고전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다. 가장 오래되고 전 세계인에게 인정 받은 공통된 감동의 빅데이터가 고전일 것이다. 대신 그 감동의 비법을 쉽게 알려주진 않는다.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런 감정이나 흐름의 패턴을 읽고 디자인을 적용하고, 수학 공식을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어머니와 삼청동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 왔다. 어머니는 이제 곧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데, 그때는 돌아다닐 수 없을 것 같다며 내게 미술관에 가자고 하셨다. 우리 가족은 서울에 사는 게 아니라서 왕복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만, 비가 와서 우중충했던 것 빼고는. 실내 관람이니까 상관은 없지만. 비가 와서 지나다니는 분들에게 사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을 못 했다. 다음엔 DSLR과 삼각대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니 한 컷.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것 같은데, 입구에 보이길래 그냥 찍어봤다. 난 급하게 어머니의 권유로 간 거라 큰 관심이 없었다.. 미술관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미술관 중앙이 하나의 휴식 공간으로 뚫려 있다. 이건 하나의 야외 장식물 퍼포먼스라 해야 ..